의료계 선배들, 동맹휴학·국시거부 '의대생 살리기' 총력전
의료계 선배들, 동맹휴학·국시거부 '의대생 살리기' 총력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09.11 19:37
  • 댓글 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대학장, 국립·사립대병원장들, "의사국시 치르도록 결단내려달라" 호소
ⓒ의협신문 이정환기자
ⓒ의협신문 이정환기자

동맹휴학을 하고 의사국가 고시를 거부하는 의대생들이 구제될 수 있도록 의료계 선배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의대생들의 단체행동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의대생들이 의사국시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

먼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11일 전국 '의대생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의대생들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달라고 당부했다.

KAMC는 "학장·원장들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최근 정부가 강행하려 한 의료정책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의대생과 인식을 같이 하며, 이를 원점에서 새롭게 논의하는 의정 협의체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의대생의 문제의식과 헌신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학업과 국가시험에 매진하면서, 의대생의 노력으로 어렵게 얻어낸 의정 협의체를 효과적으로 가동시켜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실질적으로 보완하는, 그리고 새로운 정책의 틀을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전개될 의정협의 과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KAMC는 "학장·원장들은 여러분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대화 과정을 조직하고 의정협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중단 없이 감시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의대생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과정의 주역이 되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장·원장들은 선생, 그리고 선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해 이런 어려운 상황을 겪게 한 것에 대해 의대생 여러분께 미안하며, 현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건 간에 모두의 불편과 불안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하면서 의대생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다.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사립대학교병원협회·국립대학교병원협회·상급종합병원협의회·대한수련병원협의회도 11일 '의사국가고시 정상화를 위한 의료계 선배들의 호소문'을 통해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길 바랬다.

이들 단체는 먼저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모두의 불편과 불안을 초래한 의료계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미안하다"며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청년 의사들과 학생들의 분노와 좌절을 이해해 주고, 앞으로 의정 협의체를 통해 보건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수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혀 준 정부와 여당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병원을 떠나고 의대생들이 동맹휴학과 국가고시 거부에 나선 것은 단지 밥그릇 투쟁이 아니라는 것도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의사 수 증원이나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등의 정책을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하려 했던 것은 그들의 미래를 암울케 하는 반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하려 했던 정책이 실제 집행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다름아닌 환자들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의사국시 응시 대상자 3172명의 86%인 2726명이 시험을 치루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된다면 의료인력의 수급에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것도 우려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타격은 지금의 수련병원과 몇 년 후 이들이 군의관으로, 농어촌의 공중보건의사로 일하게 될 공공의료의 영역에서 현실화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

"의대생들이 오늘의 아픔을 가슴깊이 아로새기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의료계의 선배와 스승을 믿고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밝힌 이들 단체는 "한 의사 인생의 단절을 넘어 한 시대 의료의 블랙홀이 될 비극적인 결정이 내려져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을 구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료, 머지 않은 의료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의대생들이 의사국시를 볼 수 있도록 정부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의대생화이팅 2020-09-12 17:29:08
정부한테 협박을 받았나요? 정작 의대생들은 올해 시험치는 것을 원하지 않던데, 왜 이렇게 거짓으로 언론플레이 합니까? 정부의 체면세워주기에 의협도 동참하는가요? 새로운 의협회장은 정말 제정신을 갖은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이렇게 배신을 당할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tjrtks 2020-09-12 09:29:55
학생은 순수하다. 4.19 의거, 민주화운동 등이 성공할수 있었던것도 학생들이 나섰기 때문이다. 의료4대개악법은 국민분열 세금폭탄 의료질저하와 의료사고빈발 낙하산부대창궐 경제파탄의 원흉이 될것이다. 쵀대집 의협회장은 독단적으로 날치기 합의를 문정부와 해버렸고 그 문구가 정확치 않아 알다시피 정치인들이란 말바꾸기 선수들이라, 이후 다시는 이런 몰염치하고 말도안되는 악법을 문정부가 내밀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다. 학생운동은 하다가 마는것이 아니다. 소위 어른들은 여러가지말로 다음에 하자는 식으로 설득하려 하지만, 역사가 말한다, 다음은 없다. 20년전에도 잘못된 의약분업 저지를 위한 운동을 하였지만 다음에 하자는 말로 넘어가버려 지금까지 세금폭탄 건보수가상승 심한환자에게 도움이 안되는 기형적인 건보쓰임새

학부모 2020-09-13 07:20:33
이미 폐기된 합의안 의미없는 의정합의체를 폐기선언하고 학생들 옆에서 같이 싸워라.
니들이 그러고도 의사고 스승이냐?
말도 안되는 괴변 그만 늘어 놓고 학생들 곂엣니 같이 싸워라.
그리고 최대집은 왜 아직도 탄핵안하냐?
교수들 니들이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이은희 2020-09-11 20:54:26
의협 뻔뻔하군요..본질이뭔지 잊었나요.의대생구제 !!!!
구걸한적없고 ...같이 강력하게 밀아ㅏㅆ어야죠..뒷통수치고 그게 뭡니까

매력 2020-09-11 23:28:55
의대생들이 영웅이네요 나라 살리려는 몸부림.... 나는 무조건 의대생 화이팅.....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