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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 독감사업 4가 전환 여전히 '난항'…무료접종 공급 부족 우려
NIP 독감사업 4가 전환 여전히 '난항'…무료접종 공급 부족 우려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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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유통사 입찰 도즈 당 8490원…정부-제조사 합의 아직
정부, 유행 전 1300∼1500만 명 접종 목표…제조사 결정에 달려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의협신문

접종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4가 독감백신의 국가예방접종백신(NIP) 사업 진입은 안갯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특히나 독감백신 접종이 강조되는 가운데 자칫 NIP 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백신 업체는 4가 독감백신 수급·공급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조달청 입찰공고가 마감된 가운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조달청은 지난달 24일 국가지원사업, 지자체사업 등에 공급할 4가 독감백신 구매 입찰을 공고해 지난 2일 입찰을 마감했다. 낙찰된 백신 유통사는 최종 제품 생산이 가능한 5개 이상의 제조사에서 발행한 공급확약서를 적격심사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문제는 제조사가 해당 입찰가에 백신을 공급하느냐에 있다. 입찰 공고 상 4가 독감백신은 도즈 당 8490원. 지난해 3가 독감백신의 NIP 공급가가 도즈 당 7761원임을 감안할 때 9.4% 인상이다. 업체 측은 3가 독감백신에 비해 4가 독감백신 생산가격이 20%가량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NIP 사업을 관할하는 질병관리본부는 제조사와 입찰 후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7월 중 계약을 마무리하고 8월에 구매를 시작해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접종에 들어가겠다는 계획.

정부는 10개 국내·외 제약사의 제조·수입 백신 12개 품목에 대한 2575만 도즈의 출하를 승인했다. 이 가운데 NIP 물량은 1500만 도즈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체들은 여전히 NIP 공급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A 제조사 관계자는 "정부와 여전히 논의 중에 있어 공급을 하겠다, 안 하겠다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B 제조사 관계자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독감백신 공급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민영기업으로서 손해를 보면서 납품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단가 인상과 함께 폐기 백신 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세워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만약 일부 제조사라도 공급하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NIP 독감백신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올해부터 NIP 독감백신 사업 대상이 만 6개월∼12세, 만 65세 이상에서 만 6개월∼18세(중·고등학생), 만 6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독감 유행곡선이 상승하는 11월 말 이전에 1300∼1500만명의 접종으로 대유행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독감까지 유행한다면 구분이 어렵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만큼 독감백신 공급이 난제인 경우가 있을까 싶다"며 "업체 측이 속내를 내비치지 않고 있어 난감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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