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안 된 '비대면 진료'를 임신부에? "절대 안 돼"
검증 안 된 '비대면 진료'를 임신부에? "절대 안 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6.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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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산부인과의사회 "임신부 비대면 관리 시범사업 즉각 철회" 요구
"비대면 진료·부족한 임상 정보로 인해 산모·태아 생명 위협" 경고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정부의 '비대면 진료' 추진 움직임에 대한 의료계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만 관련 비대면 진료'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8일 성명을 통해 "비대면 상태에서 부족한 임상 정보로 임신부와 태아의 임상 상태를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비대면 진료를 산전관리로 오인해, 임신부와 태아가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학적 관례상, 일반인들에 대한 임상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되고, 안전성이 담보된 후에야 임신부에게 시행돼 왔으므로, '비대면 진료' 역시 임신부 이외 대상군에서 충분히 시행 및 안전성이 검토된 이후에야 시행돼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올해 2월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참여하는 회의체를 구성하고, '분만취약지 임신부 건강관리 지원 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해당 사업은 분만취약지의 안전한 분만 환경 조성을 위해 분만취약지 임신부에 임신, 출산 관련 교육상담, 산전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는 신규 건강보험 수가 적용 시범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2월 14일 '분만취약지 임신부 재택 의료 수가 시범사업 추진 방향 간담회'에서 두 가지 안건을 제시했다.

'대면진료' 교육상담과 한 달에 2회 이상 분만취약지 임신부에게 의료인이 전화를 걸어 문진하는 것에 대한 '비대면 진료' 환자 관리였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2월 20일,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비대면 진료' 시행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5월 25일과 6월 4일 각각 개최된 '분만취약지 임신부 재택 의료 시범사업 협의체(1, 2차) 회의'에서도 간담회 때 제시한 '대면진료' 교육상담과 '비대면 진료' 두 안건을 변경 없이 그대로 제시했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회의 당시, 참여한 전문가 대다수 위원은 위험성·실효성 문제로 인해, 시범사업 시행을 반대했다"며 "회의 이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역시, 협회 소속 산부인과 의사 623명 중 98.5%가 시행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모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학적 시범사업을 안정성과 실효성에 대한 확인 없이, 전문가들의 우려도 상관없이, 형식적인 회의를 통해 사업을 밀어붙이는 정부 행태에 경악한다"면서 "섣부른 시범사업 시행은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비대면 진료'를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상대로 시험하겠다는 시도에 개탄한다"면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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