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자격시험비, 너무 비싸다?…대전협 "사용내역 공개하라!"
전문의 자격시험비, 너무 비싸다?…대전협 "사용내역 공개하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19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비 포함 평균 96만원·최대 235만원, 카드결제 불가 등 '지적'
박지현 회장 "복지부 민원 등 응시료 인하 위한 대응 시작할 것"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 비용 *의학회 응시수수료(25만 원) 별도, 초시 기준(단위 : 원)/ 자료제공=대한전공의협의회 ⓒ의협신문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 비용 *의학회 응시수수료(25만 원) 별도, 초시 기준(단위 : 원)/ 자료제공=대한전공의협의회 ⓒ의협신문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험 응시료의 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공개해야 한단 지적도 함께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싼 전문의자격시험 응시료에 대한 민원이 지속해서 접수되고 있다"며 제63차 전문의자격시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응시 비용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3년 차 또는 4년 차 전공의가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26개 전문과목 학회에 내야 하는 비용은 최소 30만 원에서 최대 235만 원. 평균은 95만 9231원이었다.

해당 금액에는 ▲시험 응시료  ▲평생 회비 또는 정회원 가입비 ▲원서비 등이 포함돼 있다.

대전협은 "사실상 전공의들이 전문의가 된 이후, 내야 하는 평생 회비 등을 강제로 선납하고 있는 셈"이라며 대한의학회에 별도로 납부해야 하는 '응시 수수료' 25만 원에 대해서도 "과도하다"고 짚었다.

설문 조사 결과, 3, 4년 차 전공의 679명 중 90.87%가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 비용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적절한 응시 비용으로는 최소 5만 원, 최대 150만 원이라고 답해, 실제 비용과 큰 차이를 보였다.

A 전공의는 "평생 회비, 연회비 등은 선택의 자유를 주고 내도록 해야 한다. 시험 응시료에 일괄 포함해두고 안 내면 시험도 못 치게 하는 건 불합리하다. 학회 측에 각각의 비용에 대해 자세히 물어도 잘 모른다고 했다. 내지 않으면 시험을 못 친다고만 안내해 황당했다"면서 "적어도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공개해야 한다. 그래서 합당하게 필요한 비용이라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협이 공개한 민원 중에는 "100만 원이 넘는 돈을 내고 시험을 봐야 하는 것은 주최 측의 갑질이다", "접수비, 응시료, 원서 구매비 등 명목만 달리해 중복된 비용 납부가 이해되지 않는다", "작년에 20만 원이 올랐는데, 까닭을 알 수 없다", "고사장 환경도 좋지 않다. 응시자보다 책걸상 세트가 부족해 시험 시작 10여 분 전까지 수십 분을 서서 기다리는 응시자도 있었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학회에서 강요하지 않더라도 내지 않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지적과 카드 결제·현금영수증이 지원되지 않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B전공의는 "학회 평생 회비의 경우 과마다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평생 회비 납부가 시험 자격요건에서 필수가 아닐 수 있어도 누가 내고 누가 안 냈는지 다 알 수 있어서 압박이 있다"고 토로했다.

C전공의는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한 번에, 그것도 계좌이체로 내게 한다. 카드 결제도 안 되고, 현금영수증 발행도 안 된다"며 "현금 입금하는 방식에 대한 해명도 있어야 한다. 말 그대로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에 필요한 비용으로 다시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보건복지부에 응시료 인하에 대한 민원을 낼 계획이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시험 응시료의 사용내역이 공개돼야 그 액수를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개하지 못할 정도의 폭리라면 당연히 인하해야 할 것"이라며 "학회가 선배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원서 장사가 아닌, 신규 전문의 배출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길 바란다. 대전협은 응시료 인하를 위한 준비와 대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