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9년생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1970~1979년생은 2월부터
13일부터 만성 B형간염 ·C형간염 환자·간경변 환자 등 20∼40대 A형간염 고위험군 환자에 대해 A형간염 예방접종이 무료로 지원된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 A형간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관련 상병코드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1970년생∼1999년생(20~40대) A형 간염 고위험군 23만 명이다.
보건당국은 이 중 이미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이미 항체가 형성되어 있는 자를 제외한 약 7만 8000명이 무료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료 접종 대상자 여부는 질병관리본부가 개별 안내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알림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받은 대상자는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검사 또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은 시기와 방법은 출생년도에 따라 조금 다르다.
일단 항체보유율이 낮은 1980∼1999년생은 1월 13일부터 항체검사 없이 바로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항체보유율이 높은 1970년∼1979년생의 경우에는 2월 1일부터 항체검사 후 예방접종이 필요한 사람, 즉 항체가 없는 사람만 선별적으로 백신접종을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건소 또는 지정의료기관별 예방접종 시행 시기와 항체검사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관할 보건소 등을 통해 항체검사 또는 백신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받아야 한다.
한편 국내 A형간염 신고환자는 지난해 1만 7638명으로 전년 대비 624% 급증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실시해 A형간염 주요 발생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임을 밝혀낸 뒤 지난해 9월 국민들에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 줄 것을 권고했고, 이후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예년수준에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