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피부로 침투한 '미세먼지' 염증 유발
손상된 피부로 침투한 '미세먼지' 염증 유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4.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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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약한 아토피 피부염·당뇨 환자, 노인 매일 샤워해야...항산화제 염증 완화 도움
조소연 교수팀, 미세먼지 침투 경로 확인 '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 발표
조소연 교수(서울시 보라매병원 <span class='searchWord'>피부과</span>)
조소연 교수(서울시 보라매병원 피부과)

미세먼지가 장벽이 손상된 피부를 통해 진피층 안으로 침투,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조소연 교수(서울시 보라매병원 피부과) 연구팀은 겨울철 서울 시내에서 입자 크기 10㎛ 이하의 미세먼지를 모아 실험실 및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결과, 미세먼지가 사람 및 동물의 손상된 피부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은 실험실 실험에서 미세먼지를 배양된 인체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 처리했을 때 용량에 비례해 세포독성이 나타나 피부염증 발생이 증가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종이 발생한 것을 관찰했다.

전자현미경으로 인체 각질형성세포를 관찰한 결과, 세포 내 먼지 입자를 발견했다. 미세먼지가 피부에 직접 침투했음을 확인한 것.

아울러 체모를 제거한 실험쥐를 피부 장벽 정상 그룹과 손상 그룹으로 나눠 미세먼지에 노출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미세먼지 노출 후 피부 모낭 안에서 미세먼지를 확인했다.

조 교수팀은 특히 피부 장벽이 손상된 경우 미세먼지가 각질형성세포를 통과해 표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전자현미경 관찰 시 미세먼지 입자들이 피부 속으로 투과돼 침투한 것을 확인했다.

미세먼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때의 영향을 살피기 위해 실험용 쥐의 피부에 미세먼지를 10회 바르고 조직을 관찰한 결과, 표피가 두꺼워지고 진피 깊은 곳까지 염증세포 침윤이 확인됐다. 반면 항산화제를 피부에 발랐을 경우에는 염증이 완화됐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피부 질환 발병의 원인으로 추정되던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영향을 직접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면서 "미세먼지가 손상된 피부의 진피 안으로 침투해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의과학적으로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피부 장벽이 정상인 경우에도 모낭 안까지 미세먼지가 유입되므로 미세먼지가 심할 때에는 매일 샤워를 해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고 언급한 조 교수는 "피부 장벽이 약해진 아토피 피부염 환자, 당뇨 환자, 노인 등은 미세먼지 노출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팀의 연구 논문(Urban particulate matter in air pollution penetrates into the barrier-disrupted skin and produces Ros-dependent cutaneous inflammatory response in vivo)은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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