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대신 SNS 동영상...젊은 의사들의 새로운 시도
토론회 대신 SNS 동영상...젊은 의사들의 새로운 시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3.2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협, 의협회장 후보별 질의응답 영상 배포
페이스북 조회 수 8100건 돌파…관심 유도 '성공'
ⓒ의협신문
ⓒ의협신문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젊은 의사들의 참신한 시도가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 유도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3일∼19일 일주일간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전공의가 의협 회장 후보에게 묻는다!' 5편을 공개했다.

대전협이 제작한 영상은 제40회 의협 회장 후보자 6인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과, 전공의 유권자를 향한 후보들의 마지막 메시지로 구성됐다.

의협 회장 선거에서 특정 직역 단체가 후보자별 질의답변 영상물을 만들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표권을 가진 전공의는 약 5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직전 제39대 선거에서 불과 66여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공의 표심이 선거에 미칠 영향은 지대하다. 

시도의사회 처럼 합동토론회를 개최하는 대신 질의응답 동영상을 제작·배포하는 새로운 시도는 현재로선 성공적으로 평가될만 하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을 주제로 제작된 첫번째 영상은 19일 18시 현재 조회 수 8100건을 넘어섰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이대목동병원 사건의 해결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대전협은 6인의 후보자를 향한 첫 번째 질문으로 현재 강압수사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의 해결책을 물었다.

사건 당시 당직 전공의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수사를 받고 있으며 대전협은 검찰 송치 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후보 대부분이 전공의 보호 시스템 마련과 수사당국, 보건복지부, 사법당국의 부당한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주장했다.

특히 최대집 후보(기호 3번)는 "대전협의 총파업에 맞춰 교수·개원의의 집단적인 의사 표현과 집단적인 행동을 함께 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절대 방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임수흠 후보(기호 4번)는 "의료분쟁법에 의료인 형사처벌 특례조항을 포함시켜 안정적인 진료환경 조성이라는 입법취지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여성 전공의 모성 보호, 어떻게 지켜낼 계획인가요?

최근 정부는 여성 전공의도 모성보호와 관련해 근로기준법을 준수해 임신하게 된 순간부터 출산 후 1년까지 주당 최대 40시간까지만 근로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전공의를 근로기준법의 예외 직종으로 둬야 한다는 주장이나 임신 전공의에 대한 추가 수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추무진 후보(기호 1번)는 "여성 전공의 모성 보호는 당연하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 40시간 이상 근무해서는 안 된다"며 "전공의에 대한 평가는 이제 양적이 아닌 질적인 것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숙희 후보(기호 5번)는 "정부의 유권 해석은 여성 전공의의 임신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중과 전공의 선발 시 역차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출산 장려 정책에 역추진하는 내용으로 좀 더 다양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보의 37개월, 군의관 38개월, 얼마나 어떻게 줄일 건가요? 

젊은 의사들에게 군대 문제는 중요한 이슈다. 특히 공중보건의 37개월, 군의관 38개월 등으로 복무를 앞두고 있는 그들에게 복무기간 단축은 주요 쟁점이다.

게다가 이번 정부는 사병의 군 복무기간을 18개월까지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최근에는 공보의·군의관 복무기간 단축 논의도 활발한 상황이다.

대공협 회장 출신인 기동훈 후보(기호 2번)는 "사병의 숫자가 줄어들면 사병을 진료하는 군의관 숫자도 감소해야 한다. 공보의 경우 의료취약지 조정을 통해 단축을 끌어낼 수 있다"며 "기존 의사의 무관심으로 변화 없는 현행 복무기간 단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용민 후보(기호 6번)는 "의협과 대전협, 대공협이 힘을 함쳐 몇 개월이 아닌 1년 단위의 단축이 필요하다"며 "대전협 사무총장을 역임할 당시 연구한 결과 24개월 정도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전공의를 폭력으로부터 지켜낼 후보는 누구인가요? 

최근 전공의에 대한 폭력사건이 연이어 보도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국회에서는 폭력에 대한 지도전문의 자격 제한, 수련병원 과태료 상향, 폭력에 대한 처리규정 준수를 골자로 한 전공의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모든 후보자들은 입 모아 "병원 내 폭력이 더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문제가 있는 전문의에 대한 자격 제한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며 개정안 발의를 환영했다.

이외에도 폭력에 대한 프로토콜 마련, 지도전문의 교육 강화, 이동수련 활성화 등에 대한 의견에 대부분 동의했다.

이 시대의 전공의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끝으로 후보자들은 전공의 유권자를 향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했다.

추무진 후보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를 존경한다. 의협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의사들을 등용해 미래가 밝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기동훈 후보는 "지금까지 모두가 변화와 개혁을 외쳤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의사협회를 바꾸고 모두를 위한 의협이 되게 해야 한다. 더이상 일부를 위한 단체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후보는 "전공의는 수련을 거치면 독립적 진료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수련환경도 중요하지만 미래가 더욱 중요하다"며 "자유롭게 진료하고 적절한 수가를 보장받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수흠 후보는 "아직 수련환경이 우수한 전공의들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의협의 정책적 해결과 의국 내부의 해결이 동반돼야 한다. 투쟁에 앞장서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대전협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김숙희 후보는 "대전협의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지한다"며 "전공의 모두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용민 후보는 "힘든 전공의 시절이 지나고 나면 미래를 지고 나갈 의료인으로 성장한다. 힘들더라도 잘못된 의료제도 개선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전공의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