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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K9 억제제 '프랄런트' 누구한테 투여해야 하나?

PCSK9 억제제 '프랄런트' 누구한테 투여해야 하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3.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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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복용에도 LDL-C 100mg/dL 이상
전체 고지혈증 환자의 최대 5% 달할 듯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스타틴' 이후 오랜만에 출시된 고지혈증 치료제 PCSK9 억제제 '프랄런트(성분명: 알리로쿠맙)'의 투여 대상군이 어떻게 설정될지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타틴 혹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와 가격경쟁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이들 약으로 치료가 안되는 환자가 1차 타깃이다.

장기육 가톨릭의대 교수(순환기내과)는 '고용량 스타틴 혹은 스타틴 복합제 복용에도 LDL-C 수치가 100mg/dL을 넘나드는 고험군 고콜레스테롤혈증'이 프랄런트의 타깃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식약처 지난 1월 사노피의 프랄런트를 고용량 스타틴을 복용해도 LDL-C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스타틴 또는 비스타틴계 치료제와 병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을 앓거나 '스타틴 불내성(statin intolerance)' 환자도 단독이나 다른 지질저하치료제 병용처방할 수 있다.

이중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스타틴 불내성(statin intolerance)'의 개념이 학계에서 아직 충분한 공감대를 이루지 못했다. 프랄런트의 급여범위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결국 고용량 스타틴이나 스타틴계 이외의 복합제 복용에도 LDL-C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타깃으로 설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연구 'ODYSSEY'에 따르면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을 복용하면서 LDL-C 수치가 100mg/dL 이상인 경우 프랄런트를 추가했을때 LDL-C 수치가 62%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9.3%의 환자가 LDL-C 70mg/dL 미만에 도달했다.

세계적인 치료가이드라인이나 한국 치료가이드라인을 고려하면 LDL-C 수치가 100mg/dL 이상이면 급여될 수 있어 보인다. 고용량 스타틴이나 스타틴 복합제를 어느정도 복용한 후 프랄런트를 병용해야 할지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장기육 교수는 그 기간이 대략 3개월 정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랄런트의 투여대상군으로 지목되는 사례가 전체 고지혈증 환자군 중 어느정도 될지가 관심인데 현재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장 교수는 '100mg/dL 이상'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고지혈증 환자의 최대 5%가 처방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급여기준을 70mg/dL 낮춰본다면 최대 40%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암젠이 출시할 예정인 PCSK9 억제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 역시 프랄런트와의 경쟁에 앞서 환자군 설정을 두고 비슷한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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