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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용 병협 회장 "소통·합의 통해 공감대 형성"

홍정용 병협 회장 "소통·합의 통해 공감대 형성"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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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입장서 정책 추진해야 실행 가능...어려울 때 찾는 병협 만들 것

▲ 홍정용 제38대 대한병원협회장이 14일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회무 수행 구상을 밝히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국민과 의료계·정부와 국회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만들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5월 13일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8대 병협회장으로 선출된 홍정용 회장은 14일 병협 1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과 '합의'를 거듭 강조했다.

홍 회장은 "병원계 내부에서도 각각의 입장차이가 있지만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면서 "전체 의료계의 단일된 의견을 도출해 불합리한 정책에 단호하게 맞설 수 있는 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추진해야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고, 실행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입장과 병협의 입장이 다르다면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국민 편에 설 것입니다."

"국민을 불편하게 해서 성공한 제도는 의약분업이 유일하다"고 언급한 홍 회장은 "소통과 합의의 정신으로 국민과 의료인 모두 행복한 보건의료제도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홍 회장은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국회·대정부 활동을 강화하겠다"면서 "상임고문의 경험과 능력을 활용해 병원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창구를 확보하고, 대관 업무 부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병협의 존립 목적 중 하나는 회원병원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밝힌 홍 회장은 "회원병원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병협이 될 수 있도록 민원처리를 담당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병협이 직면한 현안 중 하나인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시행에 대해서도 "마치 병협이 크게 잘못해 전공의들을 힘들게 했기 때문인 것처럼 비쳐져 억울한 면이 있다"면서 "전공의는 피교육자와 근로자의 신분이 섞여 있는데다 외국처럼 국가에서 수련교육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무엇부터 개선해 나갈 것인지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전공의법 시행으로 주 80시간 근무를 했을 때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답이 없다.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하면 지키겠지만 이렇게 되면 전공의들이 교육비를 부담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면서 "전공의 수련교육 목표가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 데 있는만큼 하나 하나 개선점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기 중 추진하고 싶은 정책으로는 마음 놓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과 중소병원의 의료인력 수급 불안정 문제를 꼽았다.

"중소기업청은 100∼400병상 규모의 의료법인 병원을 중소기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대기업으로 분류하고 있어 자금 혜택을 못받고 있다.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중소병원의 의료인력 수급에 대해서도 "대학병원은 100명을 모집하면 200∼300명이 오지만, 지방 중소병원은 10명 밖에 오지 않는다"며 의료 공백을 우려했다.

"중소병원협회장으로 있을 때 중소병원 내에 의원 임대와 의료법인 퇴출 구조 방안을 추진했지만 우려곡절 끝에 무산됐다"고 밝힌 홍 회장은 "의원도 의료기기나 장비를 많이 안 사도 되고, 병원은 유휴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지 못했다"면서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설명해 이해시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10%이고, 나머지 종사자가 90%"라고 밝힌 홍 회장은 "종사자의 임금이 피눈물 날 정도로 적다. 환자가 진료비를 내면 의사가 다 갖고가는 게 아니다"면서 "이런 고충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이날 취임기자회견에는 박용주 상근부회장과 유인상 총무부위원장(영등포병원 의료원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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