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실·서바릭스 결국 다른 가격으로 NIP행
가다실·서바릭스 결국 다른 가격으로 NIP행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4.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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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서로 다른 백신"으로 결론
4월 중 가격협의 완료 6월 중 시행 예고

 
질병관리본부가 올 6월부터 만 12세를 대상으로 무료접종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계약 산정 방식을 백신별로 계약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 폐렴구균 백신 때와 마찬가지로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각각의 백신 가격을 산정받는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백신의 조달단가를 결정할 때 감염병 예방 효능과 안전성, 접종 편의성을 면밀히 검토해 각 백신이 같다고 인정되면 같은 가격으로, 차이가 있으면 다른 가격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가다실과 서바릭스를 적응증이 차이가 있는 다른 백신으로 봤다는 얘기다. 서바릭스에 비해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성기 사마귀 등의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자궁경부암 백신 NIP는 자궁경부암 예방 효능을 가장 중요하게 반영했지만 가다실만이 예방하는 항문암과 외음부암·생식기 사마귀 등은 사업목적과 무관해 실제 두 백신간 가격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신제조사와 백신별 가격협의를 4월 중 완료하고 백신조달을 조달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가다실을 출시한 MSD와 서바릭스를 출시한 GSK는 그동안 백신가격책정 방식을 두고 벌인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시장 점유율 우위를 보이는 가다실측은 서바릭스보다 높은 가격으로 NIP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HPV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성기 사마귀 등도 예방하는 만큼 자궁경부암 예방만을 적응증으로 한 서바릭스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야겠다고 주장했다.

서바릭스를 출시한 GSK는 가다실과 서바릭스를 같은 가격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사업인 만큼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만을 기준으로 가격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가격책정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이유는 무료로 접종되는 NIP의 특성상 더 비싼 가격을 책정받은 백신 선호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NIP 선정은 NIP 대상이 아닌 13세 이상 여아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률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자칫 정부로부터 낮은 가격을 책정받은 백신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추가로 커질 시장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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