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존에 '훈민정음 해례본'·신윤복 '미인도' 등 비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이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본,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디지털 화첩 작품 등으로 병원을 미술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공개한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일제강점기였던 1940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경북 안동의 한 고택에서 발견된 것을 기와집 수십 채 값을 치르고 입수한 유일본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한글의 창제 원리와 목적, 문자를 조합해 표기하는 방법, 4성에 따른 발성법 등이 담겨 있으며 또 세종이 직접 쓴 서문과 정인지·신숙주 등 집현전 학자들이 쓴 해설로 이뤄져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62년 국보 제70호로 지정됐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혜원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는 조선시대 회화 중에서 여성을 가장 아름답게 그린 작품으로, 우리나라 전통회화를 대표하는 그림 중에 하나이다. 신윤복의 작품은 국내에 전하는 작품이 40여 점 정도인데, 대부분이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또 조선시대의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 탄은 이정, 현재 심사정과 추사 김정희 등의 작품을 디지털로 구현한 디지털 화첩은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방문객이 벽면의 미디어를 통해 작품의 안으로 들어가는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삼열 병원장은 "향후에도 병원 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조성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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