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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10명 중 8명 정액검사 결과 비정상

흡연자 10명 중 8명 정액검사 결과 비정상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8.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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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난임 환자 193명 대상 정액 지표 악영향 요인 분석
흡연 기간 길수록 밀도·운동성 떨어져...난임 절반 남성 때문

하루 1갑씩 10년 이상 흡연한 남성 10명 중 8명은 정액이 비정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기간이 길수록 정자 밀도가 적고, 운동성도 떨어져 난임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주태 단국의대 교수팀(제일병원 비뇨기과)은 2010년 7월부터 1년간 난임을 원인으로 비뇨기과를 찾은 남성 난임 환자 중 193명을 선정, 정액검사 정상군(72명)과 비정상군(121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비교결과, 정상군은 평균 3.53년 흡연한 데 비해 비정상군은 6.16년으로 1.74배 긴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을 비흡연자와 하루 1갑을 기준으로 흡연 기간 5년 이상∼10년 미만 , 10년 이상으로 나눠 정액검사를 통해 정상여부를 분석한 결과, 흡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상 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비흡연군은 42.8%, 5년 이상∼10년 미만 군은 46.4%가 정상이었지만, 10년 이상 흡연한 경우 20.7%만이 정액검사 정상소견을 보였다.

흡연기간 외에 질병력·과거 수술력·키·몸무게·고환 검사결과·성병·체질량지수 등을 분석한 결과, 정상군과 비정상군 사이에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서주태 교수(제일병원 비뇨기과)는 "흡연은 정액 사정량을 감소시키고, 하루 20개비 이상으로 흡연양이 많으면 정자의 밀도와 운동성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남성 생식기능 저하의 대표적 위험요인"이라며 "장기간의 흡연이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난임으로 고민하는 남성이라면 습관적인 흡연을 줄이거나, 금연해야 한다"며 "난임은 남성 측 요인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World Journal of Men′s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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