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장관 경질...고용복지수석에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
분당서울대병원장 역임..."인사 청문회 성실히 임하겠다"
청와대는 4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또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현숙 의원을 임병했다고 밝혔다.
정진엽 내정자는 소아 뇌성마비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의료계의 대표적 덕장으로 꼽힌다.
또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문화로 유명한 의료계에서 '즐거운 일터'·'일할 맛 나는 직장 만들기' 등의 캠페인 등으로 대표되는 '감성경영'을 통해 온화한 카리스마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갑고 딱딱한 의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특유의 친화력를 활용해 조직 내 화합을 유도하고 직원들을 세세히 챙기는 CEO로 서울대병원 내 신임이 두텁다.
특히 소통을 중시해 조직원의 고충을 듣기 위한 전용 이메일을 개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물론, 친절 직원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현장 중시 행보도 눈에 띈다.
의사 등 전문 직종간 갈등이 생기기 쉬운 병원 조직에 협력적 문화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증진하는 등 '통합형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최근의 메르스 사태 등으로 사기가 저하된 조직을 추스르고, 다양한 전문가와 이해집단 사이에서 중재와 조정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보건복지부의 수장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5년간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경험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식견은 물론 공공의료 강화에 적임자라고 판단해 정진엽 교수를 장관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김현숙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복지는 물론 여성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여 수석으로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엽 장관 내정자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분과장, 분당서울대병원 교육연구실장,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장, 그리고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지냈다.
한편, 정진엽 내정자는 오후 4시 30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의료인인 제가 지명 받은 것은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복지와 더불어 보건의료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라는 뜻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는 "우선 인사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청문회를 통과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국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학력 및 경력> <병원 외 경력> <수상내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