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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17:49 (금)
"메르스 공포 때문에 다른 병 치료 소홀 곤란"

"메르스 공포 때문에 다른 병 치료 소홀 곤란"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6.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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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방안 제시
일반 동네의원은 '청정지역'...불안감 해소 필요

메르스 유사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동네의원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진찰받을 수 있는 '선별진료소'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마련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은 '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방안을 일선 시도의사회에 안내해 지역상황에 따라 추진·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25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선별진료소는 메르스 환자 발생 지역 및 격리대상자 등 접촉자가 있는 지역의 관할 보건소 내에 간이천막 등 별도 구분해 설치한다.

설치 및 운영 관련 재원은 지자체 예산을 통해 지원하고, 지자체 인력이 메르스 접촉자 관리(자가격리자·능동감시·단순내원), 메르스 환자의 지역사회 및 의원급 의료기관 노출 차단 업무를 수행한다.

 

의료인 및 간호인력, 행정인력은 보건소가 지원하고, 선별진료소 운영 동안 일반진료는 중단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마스크·보호복·고글·장갑 등 보호장구 를 지원토록 하고, 지역소방서 응급구조대는 메르스 유력 의심환자를 지역 안심병원 또는 거점병원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의사회는 선별진료소 설치 시점부터 운영 등에 공동참여할 수 있다.

선별진료소는 메르스 접촉 여부 등 방문자 특성에 따라 별도 대응한다. 우선 격리 대상자거나 메르스 경유 또는 확진 병의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는 전화를 통해 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을 요청해 줄 것을 안내한다. 보건소는 해당 환자의 자택으로 의료인력을 파견해 환자 상태를 확인 후 지역 내안심병원으로 이송하게 된다.

접촉사실이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지역사회 일반 병·의원에서 진료혈압 등 타 질환을 진료 받도록 한다. 다만 자가격리자 격리기간 동안 자택 내에서 예후를 파악토록 한다.

메르스 비 접촉자의 경우엔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선별진료소로 방문해 줄 것을 안내한다. 이들은 보건소 내에서 PCR검사를 시행하며 검사 결과 확인 때까지 자택격리 조치한다.

환자가 발열 등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급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엔 메르스 접촉자일 경우 원내 혹은 원외 격리 후 선별진료소에 연락해 안심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메르스 비접촉자는 의료진 판단하에 원내 진료 혹은 선별진료소로 이송 조치한다.

 ▲메르스 접촉자 경우 선별진료소 운영 도식도

의협은 "메르스의 지속적인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일차의료기관을 통한 지역사회의 확산을 차단하며 메르스 환자를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별진료소 운영 필요성을 밝혔다.

또 "메르스가 아닌 다른 질병 환자들이 메르스 공포로 인해 일차의료기관의 방문을 꺼려 건강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일차의료기관의 무분별한 폐쇄가 확산되는 등 2차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현호 의협 의무이사는 "일차의료기관은 병원급 의료기관과는 달리 여건 상 선별진료소를 직접 설치할 수 없어 메르스 접촉자 내원시 관리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역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을 통해 메르스 접촉자를 집중 관리하고 일차의료기관은 일반환자 진료에 만전을 기하면서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대한 협조해 메르스 종식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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