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밤 병원 응급실서 14번째 환자 통해 감염된 듯
메르스 확진환자가 거쳐갔던 병원 응급실에 함께 있던 40대 임신부가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감염 확진 환자 가운데 임신부는 처음이어서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9일 주요 방송매체에 따르면 9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는 40대 임신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임신부는 만삭으로 6월 말 경 출산을 앞두고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해 있었는데, 지난 27일 14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응급실에 있던 날 임신부의 어머니가 같은 병원 응급실에 왔을 때 어머니 간병을 하러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 환자는 자신이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병원에 확진 검사를 해줄 것을 요첨했으나, 병원측으로부터 거절을 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측은 "8일 오후 3시 환자가 메르스 검사를 요청했는데, 당시 환자는 경미한 경미한 근육통이 있었으나 체온은 정상이고, 기침 및 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바로 이어 환자는 재차 검사를 요청했고 오후 4시 30분 회진 시 검사를 진행하기로 통보하고, 오후 6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에 확진검사를 요청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9일 오후 5시 현재도 환자의 체온은 정상이며,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없고, 증상을 조절해주면서 면역력을 키워 환자를 회복시키는 가운데 임신부 감염은 첫 사례여서 앞으로 보건당국이 어떻게 치료를 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