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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소청과 전문의 전치 4주 폭행 '경악'

치과의사가 소청과 전문의 전치 4주 폭행 '경악'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3.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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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치료 불만 품고 병원 찾아가 무차별 구타
의협,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 대응방안 발표

▲치과의사 이 모씨(오른쪽)가 지 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왼쪽)를 구타하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쳐)

치과의사가 자신의 딸 치료에 불만을 품고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무자비하게 구타한 사건이 발생해 의료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의협은 오늘 오후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3일 공중파 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모 병원에 근무하는 소아청소년과 지 모 전문의가 인근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이모 씨로부터 구타당했다.

보도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모 씨는 병원 복도에서 환자와 보호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 전문의의 멱살을 잡고 얼굴 부위를 수차례 폭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과의사 이 모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딸이 구토 증상을 일으켜 지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되자 약처방에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폭행당한 지 전문의는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현재 정신과 치료 중이며, 병원 측은 이 씨를 폭행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의사 사회는 충격으로 들끓고 있다. 한 의사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치과의사 이 씨를 성토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해당 병원의 실명과 가해자인 이모 씨의 신상 관련 글이 올라오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의사는 "폭행사태를 그냥 두면 진료실 폭행이 만연할 것"이라며 "지역 의사회 단체로 가서 항의하고 시위를 벌여야 한다"고 분개했다.

남철우 창원시의사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정확한 상황을 알아보는 중이다. 파악되는 대로 변호사 자문 등을 거쳐 의사회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피해 입은 회원이 민사소송을 제기할 경우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오늘(3일) 오후 2시 의협회관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폭력사태에 대한 협회측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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