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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유방 검진 외면...정기검진 100명 중 4명뿐

여성들, 유방 검진 외면...정기검진 100명 중 4명뿐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2.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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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 검진 실태 조사...검진 안한다 59%
미국·일본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 큰 30대 여성도 16.3%만 검진

▲ 한국유방암학회는 최근 30대 이상 여성 221명을 대상으로 유방 자가 검진 권고안 준수 여부에 관해 조사했다.
대부분 여성들이 유방 건강에 대해 인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윤정한·이사장 송병주)가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여성 221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인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22.6%는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6.2%로 전체 조사 대상 여성 3명 중 2명(58.8%)은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해본 적이 없거나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 1회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3.6%에 불과했으며, 비교적 정기적으로 한다는 8.6%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낸 보고서 '글로보캔(GLOBOCAN) 2012'에 따르면 한국의 40세 미만 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발생률은 38.9명으로 일본·미국(10만 명당 25.2명)에 비해 높은 수준.

한국유방암학회는 외국과 비교하면 30∼40대 젊은 층 여성의 유방암 위험성이 크다며 30세 이상은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 실태조사 결과, 자가 검진을 실천하는 여성이 극히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운동·식이 등 건강한 생활 습관만으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응답한 여성이 52.0%에 달했으며, 57.5%는 자가 검진만으로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고 답해 유방암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병주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유방센터장)은 "우리나라는 한 해 동안 유방암 신규 환자가 2만 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고,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나이에 맞는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원 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는 "자가 검진은 물론 목욕·마시지 등 일상생활에서 유방 촉진을 통해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유방 촬영이 권고되는 40대 이상 여성도 매월 자가 검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암학회는 매월 1회 유방 촉진을 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맘모그램을 이용해 유방암 검진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성 인구 10만 명당 4.8명이었으나, 점차 증가해 2010년 7.5명, 2011년 8명을 기록했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1년 2018명으로, 전체 암 사망자 7만 1579명 가운데 2.6%를 차지했다.

2011년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인 암은 폐암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22.2%인 1만 5867명이었고, 간암 1만 946명, 위암 9719명, 대장암 7721명, 췌장암 4379명, 담낭 및 기타 담도암 3701명, 유방암 2018명, 백혈병 1567명, 식도암 1507명, 비호치킨 림프종 1407명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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