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경영학 복합학위제도 도입...통합형 인재 양성
교육·연구·학술 통합 교류...전인적 의사양성 교육 혁신

가톨릭대학교와 서강대학교가 학생교류와 상호 학점 인정 등은 물론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도입, 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가톨릭대(총장 박영식 신부)와 서강대(유기풍 총장)는 1일 가톨릭의대 성의회관에서 교육·학술·연구 교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두 대학은 ▲학생교류 및 상호학점 인정 ▲공동학위 프로그램 개발 ▲학술자료 및 정보교환 ▲공동연구 및 공동포럼·학술회의 추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업무교류 및 산학협력 활성화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단순한 업무협력을 넘어 두 대학이 각 캠퍼스의 기능적 특성을 살리면서 유기적 협력을 추구하는 '캠퍼스 공동체'라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협약은 대학간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온 현 정부에서 가장 큰 규모로 추진되는 협력사업으로 의학계는 물론 바이오 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톨릭대와 서강대가 각 캠퍼스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다학제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단순한 학점교환이나 연구협력을 넘어 전체 캠퍼스가 참가하는 한 단계 높은 협력체계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전환하는 가톨릭의대(학장 주천기)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의학과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한 통합형 인재 양성과 창조적 융합 신기술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주천기 가톨릭의대 학장은 "의사의  사회적 역할이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는 시대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통 명문의대로서의 인재양성 경험과 시대 변화에 맞는 통합형·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연구·학술 분야의 통합 교류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의대는 우선 2학년 1학기를 자유쿼터 기간으로 정하고, 서강대와 협력해 개인 맞춤형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의대 학위와 타 전문분야의 학위를 융합하는 복합학위를 공동으로 수여하는 프로그램 도 개발키로 했다.
가톨릭의대는 서강대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창조·융합 교육 체계를 도입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교육의 차별화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명문의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천기 학장은 "이번 협약은 범 가톨릭계 통합 교육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대학들이 맺는 단 순한 학점 교류를 넘어 교육·연구·학술 분야까지 포괄하고 더 나아가 복합 공동학위제를 시행함으로써 대학간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는 진일보된 협력체제"라고 설명했다.

주 학장은 "서강대는 바이오의료분야의 전초기지를 확보하고, 가톨릭의대는 공학과 인문사회과학 등 서강대의 오랜 경험을 보강함으로써 제 2의 도약과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톨릭의대는 이번 대학간 협력을 ACE(Advanced, Convergent, Education) 인재양성 프로젝트로 규정했다. ▲A(한 단계 진보된 대학간 협력체계 캠퍼스·와이드 공동체 구성) 두 대학은 개인의 특성과 취향에 바탕을 둔 맞춤형 교육과정과 자유쿼터제를 통해 보다 다원화된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존의 대학 간 교류보다 업그레이드된 공동체를 의미한다.  가톨릭의대는 2015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의과대학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계기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의대교육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개인의 특성과 소질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자유쿼터제(2학년 1학기 중)를 도입하고, 이 기간 동안 서강대와 협력해 인문·사회·연구·해외 탐방·사회체험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인적 의사양성을 위한 교육의 다양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C(국내 최초 복합 공동학위제 MD·MBA 시행) 의료인의 사회적 역할과 다양한 사회 진출이라는 변화에 맞춰 서강대와 협력을 통해 의사/경영학 석사(MD/MBA) 복합학위제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하버드의대·조지타운의대·듀크의대·코넬의대 등이 의대 학제와 함께 MBA 석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국내 톱5 수준의 MBA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서강대의 우수한 교육 커리큘럼을 의대 교육과 융합함으로써 의대 졸업 후 의료경영·사회보건 관리사업·지역 보건사업·보건행정 전문사업·바이오 의약산업계 경영자·벤처기업인 등 사회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E(대학 교육 특성화 사업 및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두 대학은 이번 협약으로 가톨릭대 성의캠퍼스(반포동 소재)의 의학·의료인문학과 서강대학교(신수동 소재)의 공학·인문사회과학·경영학·법학 등 두 캠퍼스의 특성과 장점을 융합, 교육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최근들어 의학과 정보통신·나노 신소재공학·전자제어 로봇기술 등의 융합을 통해 신의료기술 개발과 신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톨릭대와 서강대는 바이오 의료산업의 전초기지인 성의캠퍼스의 의료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바이오·나노·IT융합을 위한 사업단을 구성, 융합형 헬스 사이언스 캠퍼스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