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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소청과 야간·휴일 진료 시범사업' 시행

9월부터 '소청과 야간·휴일 진료 시범사업' 시행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8.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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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밤 11~12시, 휴일은 저녁 6시까지 365일 진료
전국에 '달빛 어린이병원' 8개소 지정...지자체 신청하면 추가 지정

보건복지부가 365일 평일 밤 11~12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일명 '달빛 어린이병원' 8개소를 전국에 지정해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소아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밤 11시~12시까지 안심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지정·운영하는 시범사업('달빛 어린이병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9월부터 전국 6개 시도의 8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야간·휴일 진료기관으로 지정해, 365일 평일 밤 11시, 토·일요일 저녁 6시까지 진료토록 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방문환자의 31.2%를 차지하는 소아환자는 대부분 경증환자이며 야간시간대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 없어서 응급실을 이용한다"면서 "소아환자의 부모는 불안한 마음에 응급실을 찾기 때문에 소아환자의 비율이 높다. 그러나 경증 소아환자가 야간 휴일에 응급실을 방문하면 비싸고 오래 기다리며, 소아과 전문의보다는 전공의가 진료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족스럽다"고 시범사업 운영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중증응급환자를 위해 대기해야할 종합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경증 소아환자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특히, 대형병원 응급실은 경증환자와 입원대기환자로 늘 과밀하다. 그렇다고 동네 병의원이 밤늦게까지 진료하기도 어렵다. 야간에는 특근수당 등이 비용이 더 들어가는 반면, 밤 10시 이후에는 환자수가 줄어들어 수익이 나지 않는다"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국가와 지자체가 50:50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휴일 진료기관에 평균 1억 8000만원(월 평균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야간진료를 위한 추가비용을 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밤 10시 이후 심야시간대, 휴일 저녁 등 다른 병원이 진료를 기피하는 시간대에 진료하는 기관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 이외에도 불가피한 인력공백 상황에서 의료진 수급이 가능하도록 촉탁의 활용을 허용하고, 지역별로 지정기관의 수를 제한해 심야시간에도 일정한 환자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야간·휴일 진료기관의 운영을 지역 주민들이 잘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언론, 포털 및 육아 커뮤니티, 반상회보, 어린이집 포스터 부착 등을 통해 충분한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야간·휴일 진료기관의 위치, 진료시간 등 상세한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소방방재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www.mw.go.kr) 및 중앙응급의료센터(www.e-gen.or.kr)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제공' 스마트폰 앱의 야간·휴일 병의원 정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술이나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증소아환자를 위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별도로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진료역량을 갖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24시간 소아응급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소아에 특화된 장비를 갖춘 소아전용응급실을 10개소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고 개소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야간·휴일 진료기관에서 1차진료를 담당하고, 중증 소아환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운영되는 소아전용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 집중 치료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8개 기관 외에도 시범사업 성과 등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365일 운영을 선뜻 결정하는 병원이 많지 않았으며, 경기 의정부, 경기 남양주, 인천, 경북 김천, 전북 군산, 전남 순천 지역 등 희망하는 병원이 있어도 지자체에서 예산이 없어 지역 내 야간진료기관이 지정되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진료기관 1차선정은 완료됐으나, "지자체에서 예산과 참여할 기관을 확보해 추가 신청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반영,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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