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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7 13:15 (토)
미군기지 인근 주민 건강상태 취약

미군기지 인근 주민 건강상태 취약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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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상태가 기타 지역 주민들의 건강상태와는 상이한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군기지 인근 지역 주민들은 스트레스와 정신심리적 이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은 40여년 동안 미군기지로 활용되고 있는 춘천과 군산, 대구지역. 특히 춘천의 소양로와 근화동 일대는 도심 한 가운데의 약 20만 평이 미군기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헬기 소음과 부대 사격훈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주민들은 헬기 소음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 초등학생들은 병원치료까지 받고 있는 등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와 대구시의 미공군기지도 마찬가지. 미군이 50년 이상 주둔하고 있는 군산시 옥서면은 F5와 F16 기종 등 60대 이상의 전투기가 하루 평균 50회 이상 출격연습을 하고 있어 군산시의 가장 큰 소음공해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이 지역에서 발생한 순간 소음은 최고 130㏈.

미군기지반환연대와 시민단체가 미군 기지 인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외곽지역 거주자들에 비해 심각한 스트레스와 정신심리적 이상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스트레스의 객관적 측정도구인 PWI(Psychosocial Wellbeing Index)를 적용한 조사결과 근접지역 주민들은 70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해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심리적 이상측정(SCL-90-R)결과에서도 근접지역 주민들은 대조지역 주민들보다 3.57배 높은 수치를 보여 기지주변 주민들은 강박증과 우울증, 적대감, 공포증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신력 분석결과에서도 기지 주변지역 주민들의 임신율이 대조지역 주민들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잠을 깨는 횟수나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대조지역 주민들보다 높게 나타나 이 지역 주민들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력측정에서도 문제지역의 거주자들은 대조지역 거주자들에 비해 좌우측 청력이 평균적으로 최소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등 건강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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