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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는 짧고 할 일은 많다' 추 회장 행보 눈길

'임기는 짧고 할 일은 많다' 추 회장 행보 눈길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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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부터 관련 단체, 국회·정부 잇단 방문
임원·국장회의 주 2회로 늘려...안팎 회무 총력

▲추무진 의협회장(오른쪽)이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선경기자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취임 한 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대내외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 회장은 지난달 18일 회장선거에서 당선된지 일주일만인 6월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찾아 손명세 원장과 면담을 갖고 심사기준의 투명성 강화를 요청했다. 제 38대 집행부 구성(6월 24일) 이튿날 부터 공식적인 외부 활동을 시작한 것.

다음 날인 26일에는 병원협회를 방문, 박상근 회장 등 병협 임원들과 만나 불합리적인 의료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직전 의협 집행부 시절 포괄수가제 도입, 전공의 교육 및 수련환경, 수가협상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온 의협과 병협과의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되는 장면이었다. 실제로 의-병협 수장이 만남을 가진지 5일만에 '건강보험 부정수급 방지대책'에 반대하는 의병협 공동성명서가 발표됐다.

추 회장은 이후에도 대한의학회·한국제약협회 등 조직 안팎 단체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으며, 10일에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독대를 하기도 했다.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이 보건의료단체 대표와 개별 면담을 가진 것은 이날 의협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을 만나기 앞서 추 회장은 충북 오송으로 내려가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잇따라 방문해, 기관 대표를 면담하고 관련 현안에 대한 의협의 입장을 전달했다.

▲추무진 회장과 손명세 심평원장

이날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만나 "천연물신약 범주에 한약제제를 포함시키는 이원화된 현재 한국의료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상이며, 직능단체간의 연쇄 갈등을 심화시킴은 물론 의료 및 제약산업에 크나큰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관련 정책을 추진할 때 의협이 반드시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는 두 기관이 국민에게 올바른 의학지식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질병관리본부가 건강예보 및 감염병 정보를 제공해 주면 의협은 회원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등 질병예방을 위해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측은 질병예방사업을 지역 의원급의료기관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계획과 성인병 예방접종 확대 및 필수예방접종(A형 간염, 소아인플루엔자 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을 추 회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 추 회장은 필수예방접종 비용의 경우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므로 총 진료수입에서 백신비용은 세금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건의했으며,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도 공감을 표명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의협이 의견을 제출하면 부처협의를 통해 개선될 수 있도록 약속했다.

▲추무진 회장 등 의협 관계자들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같은 날 대전광역시 을지대학병원에서 열린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학술대회에도 참석해 공보의들을 격려하고, 의협의 정책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는 열의를 보여줬다. 

추 회장은 오는 14일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과 첫 만남을 갖는다. 주말에는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시도의사회장 회의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의협은 상근 임원들과 각 부서 국장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정례회의를 가져왔다. 추 회장 취임 뒤부터는 회의 횟수가 주 2회로 늘어났다. 1년도 채 남지 않는 임기 동안 의협 회무를 철저히 챙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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