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대 박문일 교수팀(황정혜·산부인과학, 차경준·수학과)은 이 시스템을 `한양 태아감시시스템'으로 명명하고 시스템의 활용 범위를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11년 동안('89∼'99년) 6,455례의 정상임신부를 대상으로 수집한 기본태아심박동수, 기록손실률, 태동수, 태아심박동변이도, 태아심박동의 증가 및 감소 등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임신주수별 태아심박동의 각종 변수를 측정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측정된 수치에 의하면 임신주수의 증가에 따라 기본태아심박동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 태아심박동변이도에 영항을 미치는 진폭과 시간에 따른 두가지 변수가 임신 후반기에 각각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 태아의 중추신경과 자율신경이 성숙돼 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박 교수가 발표한 임신주수별 기본태아심박동수는 ▲임신 25주 이하 150.37±0.81bpm(이하 단위생략) ▲25∼28주 147.45±0.33 ▲29∼32주 145.66±0.21 ▲33∼36주 144.77±0.19 ▲37∼40주 143.10±0.17 ▲40주 이상 141.96±0.42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진폭에 따른 태아심박동변이도는 ▲25주 이하 15.99±0.58bpm(이하 단위생략) ▲25∼28주 16.55±0.23 ▲29∼32주 17.05±0.15 ▲33∼36주 18.11±0.13 ▲37∼40주 17.90±0.12 ▲40주 이상은 17.42±0.27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간격에 따른 태아심박동변이도는 ▲25주 이하 46.25±1.84millisecond(이하 단위생략) ▲25∼28주 49.09±0.77 ▲29∼32주 50.99±0.45 ▲33∼36주 54.51±0.42 ▲37∼40주 54.79±0.39 ▲40주 이상 54.25±0.88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 교수는 “태아심박동과 관련해 이처럼 방대한 자료를 심층분석한 결과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발표된 바 없다”고 밝히고 “이 논문은 향후 정상임신부의 태아심박동을 분석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참고논문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산부인과학회(FIGO)는 최근 박 교수팀의 이번 논문을 2001년 최우수 임상연구논문으로 선정하고 최우수임상연구논문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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