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F1 이상으로 암과 당뇨·파킨슨 발병 증명
송민호 충남의대 교수(내분비대사내과)가 제13회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은 대한의사협회와 한독이 공동제정해 3년마다 우리나라 의학발전에 이바지한 의사에게 수여한다.
송 교수는 분자내분비학적 실험방법을 이용해 내분비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논문으로는 '미토콘드리아 산화적 인산화 체계를 구성하는 폴리펩티드의 합성 및 내막 삽입 과정에 필수적인 CRIF1의 역할'이 있다.
송 교수는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CRIF1' 단백질에 이상이 생기면 암과 당뇨·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 <Cell Metabolism>과 <PLoS Genetics>에 게재됐다.
송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국책연구개발 사업(과학기술부), 도전-도약 연구사업(미래창조과학부), 병원 특성화 연구단(보건복지부) 등 15여건의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연구책임자로 참여해 임상의학과 기초과학을 잇는 역할도 하고 있다. 내분비대사분야에서 저명한 해외 학술지 편집의원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13회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시상식은 2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의협 종합학술대회에서 개최된다. 송 교수는 상금 3000만원과 약연탑을 수상한다.
에밀 폰 베링은 1901년 제1회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현대 예방의학의 개척자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