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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17일 궐기대회 연기

병협 17일 궐기대회 연기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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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가 김성호 보건복지부장관 면담 직후 10월 17일 열기로 한 '전국 병원인 궐기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김성호 복지부장관은 7일 김광태 병협 회장을 비롯한 병협 회장단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병원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재 병원들이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며, 현 정부에서 해결할 것은 해결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다음 정부에서 개선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병협은 김 장관의 병원계에 대한 이해와 성의있는 정책추진 의지를 믿고 오는 17일 개최키로 한 병원인 궐기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병협 회장단은 "병원의사의 높은 이직으로 폐과가 속출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정부가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온 의료전달체계 및 개방형병원제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고 의료현안에 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료원가에 미달되는 병원수가로 인해 병원들의 도산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회장단은 이 자리에서 ▲의원과 병원간의 기능재정립 ▲수가체계 개선 및 의료기관 종별 환자본인부담금 제조정 ▲병원외래조제실 폐쇄조치 철회 및 의약품실거래가 상환제 개선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의약분업 이후 병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병원을 살려야 우리 나라 의료체계가 제대로 설 수 있다는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현재 병원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정부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병원계 스스로도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제점 가운데 상당부분을 조속히 해결해야 하겠지만 앞으로 들어설 새 정부가 병원들을 위해 펼칠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실거래가 상환제가 시행 이후 약가인하 등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약가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김 장관은 이달 말 입원료 조정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 수가 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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