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3:45 (일)
고혈압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가능

고혈압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가능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2.10.07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기 쉬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손쉽게 밝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을지대학병원 순환기내과 이 상교수팀은 `탈륨(Thallium) 심근관류 SPECT를 이용한 고혈압 환자의 관상동맥 혈류 예비능 평가' 논문에서 그동안 관상 동맥 협착 유무를 확인하는데 주로 이용돼온 `201-탈륨 심근관류 부하 SPECT'를 통해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계 이환율 및 사망률을 알 수 있는 관상동맥 혈류 예비능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201-탈륨 심근관류 부하 SPECT는 일반 정맥 주사처럼 혈관에 방사성 동위원소(201 탈륨)를 주입한 뒤 이 동위원소가 심장근육에 퍼지는 정도를 이용해 관상동맥 협착 유무를 확인하는데 주로 이용돼왔으나 이 교수팀은 방사성 동위원소가 관상동맥에서 제거되는 정도(탈륨 제거율)를 파악함으로써 심근의 산소 요구량이 증가될 때 관상동맥의 혈류가 증가할 수 있는 능력, 즉 관상동맥 혈류 예비능을 간접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고혈압 환자 135명을 정상군, 고혈압군, 좌심실 비대군,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군 등 4군으로 나눠 관상동맥 혈류 예비능을 측정한 결과 관련 지표인 탈륨―201 제거율이 정상군에 비해 좌심실비대(좌심실이 두꺼워짐) 혹은 이완장애(심실 확장 능력 저하)가 있는 환자에서 감소했고, 특히 관상동맥 협착증이 없는 고혈압 환자에서도 감소, 고혈압 환자가 정상인들에 비해 심각한 관상동맥 질환 없이도 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사망률이 증가하는 중요한 이유가 관상동맥 혈류 예비능의 감소에 있음을 알아냈다.

이 교수는 “201-탈륨 심근관류 부하 SPECT가 손쉽게 관상동맥 협착유무는 물론 관상동맥 혈류 예비능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방법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침습적 방법과 비교해 탈륨 제거율이 어느 정도 관상동맥 혈류 예비능과 일치하는지는 더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