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혈학회는 지난달 27∼28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보건복지부에서 의뢰받은 '수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개발 과제'를 발표하고 가이드라인과 업무지침 정립을 위해 학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새 회장에 박명희 교수(서울의대)를, 새 이사장에 한규섭 교수(서울의대)를 각각 선출했다.
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 심포지엄에서는 조한익 교수(서울의대)가 '대한수혈학회 20년 역사'를 통해 우리 나라 혈액사업을 역사를 회고했으며, 린 박사(홍콩혈액원장)와 다카하시 교수(도쿄대)가 자국의 혈액사업과 수혈학회 역사 및 현황을 소개했다.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Stem cell과 혈액 안전성 확보 등을 주제로 최신 지견을 집중 조명했으며, 권석운 교수(울산의대)의 '혈액형 검사 왜 중요한가?' 주제 특강이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 학회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수혈학회가 수행한 '수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개발 과제'로 김대원 교수(성균관의대)의 '혈액관리업무 모니터링 시스템', 한규섭 교수의 '혈액원 업무 및 수혈요법에 대한 국가 가이드라인'을 발표, 향후 혈액사업과 수혈의학의 재정립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학술상 시상식에서는 초창기 민간 헌혈운동과 혈액사업의 선구자였던 고 김기홍 교수(한양의대)에게 적십자 학술공로상이 수여됐다.
수혈학회는 20주년을 계기로 최대 숙원과제인 혈액관리 모니터링제도 도입과 혈액관리료 실현 등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수혈혈액의 안정성 확보할 수 있도록 전체 회원들의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
이번에 수혈학회가 내놓은 가이드라인은 1999년 혈액관리법 개정 이후 수혈에 관한 지침을 정립하자는 취지에서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만든 것으로 입법 절차를 거쳐 내년에 시행될 전망이다. 수혈학회는 가이드라인 제정과 함께 지속적으로 혈액관련 업무의 질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증 및 평가제도가 필요하다며 학회 또는 국가 차원의 전담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