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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온라인선거' 신청자 7842명

의협회장 '온라인선거' 신청자 7842명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2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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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선거권자 3만 6080명중 21%만 신청
선거인명부 확인한 경우 97%가 온라인 선택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온라인선거' 참여자가 총 선거권자의 21% 수준에 불과해 그 실효를 발휘하기 힘들 전망이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에 따르면 제38대 의협회장 선거의 총 선거권자는 총 3만6080명으로 집계됐고, 선거권자 중 온라인선거를 통해 투표하겠다는 선거권자는 784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 선거권자 중 약 80%에 해당하는 2만8238명은 이전 직선제 회장선거 방식인 우편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투표율 제고와 비용절감이라는 온라인선거 도입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

선거인명부 열람 기한은 26일 오후 6시로 종료됐으며 최종 선거인명부와 온라인선거 신청자 명부는 오는 28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온라인선거 신청자 수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시스템상 유권자 본인이 직접 온라인 방식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경우엔 자동으로 우편투표 대상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또 유권자가 선거방식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선거인명부를 열람하고 우편 또는 온라인투표 둘 중 한 가지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데, 온라인 투표방식을 선택할 때는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를 해야 하는 등의 절차가 회원들에게 부담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거인명부를 확인한 회원 8068여명 중 온라인선거 신청자 수는 7842여명(97.2%)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을 보면, 선거 참여의지가 높은 회원들은 온라인선거를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번 38대 의협회장 선거가 노환규 전 회장에 대한 불신임으로 1년이 채 되지 않는 임기의 회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회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정기 회장선거보다 낮을 뿐  차후 정기 회장선거에서는 온라인선거 신청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한편 '최근 3년간 회비를 완납한 회원'으로 선거권자의 자격요건이 강화되면서 총 선거권자 수가 3만5000여명 수준으로 줄어든 관계로, 이번 선거 투표율이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 자칫 당선자의 대표성 논란이 일수도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제33대 의협회장 선거(김재정 후보 당선) 당시 유권자 3만2764명 가운데 1만4346여명이 참여해 43.8%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2006년 제34대 회장 선거(장동익 후보 당선)에서는 총 3만4067명의 유권자 중 1만886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3.2%를 기록했다.

2007년 실시된 보궐선거(주수호 후보 당선)에서도 전체 3만9989명의 유권자 가운데 2만101명이 참가, 50.3%의 투표율을, 2009년 제 36대 회장선거(경만호 후보 당선) 때도 총 4만3284명의 유권자 중 1만8246명이 참여해 투표율 42.2%를 각각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네 차례 선거 모두 낮은 투표율과 당선자의 낮은 득표율로 인해, 선거 이후 당선자에 대한 대표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완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 홍보부족을 인정하고 투표율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완섭 선관위원장은 "노환규 전 회장의 불신임 무효 가처분신청 등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불투명한 상황이 선거 열기를 가라앉히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혼란스런 의협 내부를 수습하고 전 회원이 단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가 강력한 의협을 만드는 초석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처분신청 결과에 따라 선거가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에,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면 곧바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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