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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끊긴 간호사 절반 "월급 200만원 이하"

경력 끊긴 간호사 절반 "월급 200만원 이하"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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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육아로 의료현장 떠나…경력단절 간호사 1073명 실태조사

경력단절 간호사 10명 중 7명 이상이 임신과 출산, 육아문제로 의료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간호사의 절반은 퇴직 당시 200만원 이하의 낮은 임금을 받고 있었다.

간호사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녀양육 휴가를 신설하고, 임신기 간호사의 업무재배치와 표준 급여기준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간호협회와 이화여대 간호학부 이건정 교수 연구팀은 9일 '경력단절 간호사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의 경력단절 간호사 107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단절 간호사 10명 중 8명이 취업경력이 10년 이내였으며, 46.5%는 퇴직 당시 나이가 29세 이하였다. 경력단절기간은 5년 이내라는 응답이 59.6%로 가장 많았다.

의료현장을 떠난 이유로는 74%가 '임신과 출산, 육아문제'라고 답했고, 근무 당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44.8%가 만족을 표시했다. 응답자 중 49.8%는 퇴직 시 월 200만원 이하의 낮은 임금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46%가 이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취업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92.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는 '내 일을 갖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필요에 의해서'(30.9%),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7.7%) 순이었다.

반면 재취업을 방해하는 장애요인으로는 '자녀양육'이라는 답변이 64.5%로 가장 많았으며, '재취업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답한 경우도 14.9%를 차지했다.

연구를 진행한 이건정 교수는 "3교대 근무와 과중한 업무량, 낮은 임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결혼·출산·양육 등 여성생애사라는 두 가지 차원이 결합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임신기 간호사의 업무재배치 ▲간호사 인력 확충 ▲간호사 직제개발, 선택적 근무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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