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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9:59 (일)
"잘못된 건보제도 우리 손으로 바꾸자"

"잘못된 건보제도 우리 손으로 바꾸자"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1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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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회장, 대공협 공청회서 "저수가문제 지적 본격화" 강조
신규 공보의 200여명 참석...대공협 회장, "권익보호 최선"

▲ 13일 서울 구로아트밸리에서 열린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신규 의과 공보의 공청회에 200여명의 공중보건의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정부나 정치권은 아무리 기다려고 잘못된 건강보험제도를 개선해주지 않는다. 의사들이 스스로 인식하고 행동해서 바꿔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와 의료계 리더들이 변해야 한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에게 잘못된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의료계 투쟁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노 회장은 13일 서울 구로아트밸리에서 개최된 '2014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신규 공청회'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을 통해 노 회장은 먼저 자신의 인턴시절, 전공의시절, 공보의시절 그리고 의사협회장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잘못된 건보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걸어온 길을 설명했다.

노 회장은 "아들이 출산 과정과 이후에 두 번이나 사망선고를 받았던 상황, 흉부외과 레지던트 시절에 병원노조 파업을 경험했던 상황, 공보의 시절에 경기도 P의료원에서 근무했을 때의 경험 등을 겪으면서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경험했다"면서 다양한 의료제도의 문제 사례 또는 모순 사례를 열거했다.

▲ 신규 공중보건의사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는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이어 "최근 언론에서 '일회용 내시경 가위 쓰고 또 쓰고'라는 제목의 보도가 있었는데, 의사들을 비양심적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의사들이 왜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지, 즉 의료제도의 문제 때문에 의사들이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상황은 내가 수련을 받을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의료계 투쟁 과정에서 잘못된 건보제도의 근본적 문제들만 지적했을 뿐 고질적인 저수가 문제에 대해서는 지적하거나 주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투쟁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사들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투쟁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여론조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40~60%에 달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이제는 저수가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사들의 보호받을 권리를 잊지 마라, 의사들이 보호받지 못하면 환자들도 보호받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언제쯤 바뀔까, 누가 바꿀까라고 생각하면 기다려봐야 국회의원들이든 대통령이든 관리든 아무도 바꿔주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나서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의 투쟁방식에 불만을 가진 의협 대의원들이) 오는 19일 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나에 대한 탄핵안이 상정될 예정이며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들 한다. 나도 그럴 거라 예상한다. 나는 나의 불신임을 환영한다. 그래야 의료계 리더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부개혁을 위한 투쟁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염려마라"면서 "탄핵되더라도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모든 의사들이 잘못된 의료제도와 의사협회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제도는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다. 그 길을 바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여명의 신규 공보의들이 참석한 이날 공청회에서 김영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은 회원간 원활한 소통과 회원 권익보호를 강조했다.

▲ 김영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과 집행부들.
김영인 회장은 "대한공보의협의회(이하 대공협)는 명실공이 공보의 대표단체로서 앞으로 회원 권익보호를 위해 회원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무엇보다 회원들이 행복한 공보의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인 회장이 이끄는 제28대 대공협 집행부는 추성필 부회장, 정형욱 정책이사, 김진현 법제이사, 정석후 학술이사, 경진섭 대외협력이사, 신재승 총무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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