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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 효능논란 약사회까지 가세 대웅제약 곤혹

우루사 효능논란 약사회까지 가세 대웅제약 곤혹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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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계, "우루사 피로회복 근거데이터 내봐라" 공세
우루사 매출 전년대비 40% 하락에 전전긍긍

대웅제약의 간판 피로회복제 '우루사'의 효능 논란에 대한약사회까지 발을 담갔다. 우루사를 단순 소화제로 폄하한 듯한 방송인터뷰로 대웅제약으로부터 피소된 L약사와의 소송전이 약사회를 비롯한 전체 약계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대한약사회는 21일 '대웅제약은 약사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우루사 효능 논란에 뛰어 들었다. 약사회는 우루사 효능에 의문을 제기한 L약사의 인터뷰는 "전문가적 양심에 따라 국민에게 올바른 의약품 정보를 전달하려 한 시도"로, 대웅제약의 고소는 "이윤창출에 방해가 됐다는 이유로 약사를 고소한 부도덕한 기업활동"으로 규정했다.

약계는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 성분의 피로회복 효능에 대해 입증해 줄 것을 대웅제약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글로벌 제약기업을 표방하는 대웅제약은 아직까지 피로회복 효과를 뒷받침할 학술적 근거나 임상데이터를 제시하지 않고 광고주라는 점을 이용해 언론 플레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직격탄도 날렸다.

지난 1월 피소된 L약사가 속한 '건강세상을 여는 약사회(건약)'는 대웅제약 주주총회가 열린 21일 주주총회장 앞에서 우루사 효능검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항의시위를 강행했다. 건약은 "논란이 되고 있는 UDCA성분이 일반인의 피로회복에 효능이 있다는 근거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약계의 거센 효능검증 요구에 대웅제약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대웅제약은 건약 시위가 열린 직후 L약사가 지난 9월 방송인터뷰에서 "병원에서는 우루사 25mg, 50mg를 소화제로 분류한다"는 언급은 잘못된 발언으로 "약사회가 아닌 L 약사 개인이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면 끝날 일"이라며 물서나지 않을 뜻을 비쳤다. 건약의 시위에 대해서도 "회사 앞에서 불법적인 집회를 개최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우루사 효능논란을 두고는 "50여년간 우루사를 복용해온 국민과 이를 판매한 모든 약사들의 전문성을 한순간에 부정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향후 식약처의 계획에 따라 정기적인 재평가를 받겠다"고 공언했다. L 약사를 피소한 것 역시 "무엇이 사실인지 합리적인 법의 판단을 받자는 것인데 이를 탄압 운운하며 오히려 기업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대웅제약은 향후 건약이나 약사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사태해결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웅제약이나 건약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답답한 건 대웅제약이다. 지난해 말과 올초 우루사 논란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이 40%가량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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