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국내 첫 SGLT-2억제제 출시 마케팅 강화
윤건호 교수, "비만·고혈압 동반 당뇨병 맞춤치료 기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최초 식약처 허가 SGLT-2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포시가는 포도당 흡수에 관여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SGLT-2'를 선택적으로 막아 남은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기전의 SGLT-2 억제제다.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면서 자연스럽게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생긴다. 이러한 기전특성으로 혈당강하 뿐만 아니라 체중과 혈압 감소 등 부가적인 이점도 기대되고 있다.
윤건호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간담회에서 "국내 당뇨병 환자의 74.7%가 비만이나 과체중이고, 54.6%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다. 혈당 조절 이외에도 혈압과 고지혈증·체중 감량 등 당뇨병과 관련한 모든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점점 중요한 상황에서 혈당 강하와 체중·혈압 감소효과가 있는 SGLT-2 억제제의 출시가 주목받고 있다"며 포시가 출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포시가는 지난해 11월 SGLT-2 억제제 계열 중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단독요법 또는 인슐린 등 다른 혈당 강하제와 병용이 모두 승인받았다. 현재 급여등재를 위한 보험약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빠르면 올 9월쯤 보험약가가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시가는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에서 당화혈색소(HbA1c)가 위약 대비 -0.54%인 것으로 발표됐다.
저혈당 발생률 역시 3.5%로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제의 40.8% 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 처방 시 24주차에 최대 2.86kg의 체중이 감소되고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역시 각각 -4.4mmHg, -2.1mmHg 감소된 것으로 나타난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신수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상무(당뇨사업부)는 "포시가 출시로 아스트라제네카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GLP-1 유사체 등 최신 계열 당뇨병 치료제를 모두 출시한 유일한 제약사가 됐다"며 "다양한 당뇨병 행태에 맞춰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