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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과잉 한국인, 보충제 따로 먹지 마세요

비타민 과잉 한국인, 보충제 따로 먹지 마세요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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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정의학회 근거중심의학위원회, 미국 최신 권고안 발표

한국인 대다수가 비타민을 3~40%까지 과잉섭취하고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타민 보충제를 별도로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권고가 나왔다.

특히 베타카로틴 보충제나 비타민 E 보충제를 암이나 심혈관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별다른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가정의학회 근거중심의학위원회는 최근 미국 질병예방 서비스 특별위원회(약칭 USPSTF)에서 10년만에 개정한 비타민, 미네랄, 멀티비타민 보충제에 대한 권고안 내용을 19일 발표했다.

위원회는 권고안에서 영양결핍이 없는 건강한 집단에서 멀티비타민 또는 단일·복합 영양보충제, 무기질 보충이 암이나 심혈관 질환 예방에 있어 이롭다거나 해롭다는 균형을 평가할 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도에 발표한 권고안과 같은 결론이며,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한 것은 '권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항산화제로 알려진 베타카로틴 보충제는 흡연자 등 폐암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핀란드와 미국에서 시행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두 시험 모두 오히려 폐암 위험을 높였다는 보고가 나왔다.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성에서 비타민 B2가 3%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비타민 A, B1(티아민), B2(리보플라빈), B3(나이아신), C의 일일 영양섭취 기준에 비해 3~40%를 과잉섭취하고 있다. 

이는 음식을 통한 섭취량이기 때문에 비타민 보충제까지 고려하면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일반 인구의 50%, 한국에서는 20% 이상이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

명승권 가정의학회 근거중심의학위원장(국립암센터)은 "일부 의사들이 한국인은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기 때문에 보충제 형태로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단 과일이나 채소 등으로 천연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은 암이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음식을 통한 비타민 섭취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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