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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비대위원장 "88만원 세대지만 두렵지 않다"

전공의 비대위원장 "88만원 세대지만 두렵지 않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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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제 위원장, 10일 대국민 호소문 발표

▲송명제 전공의 비대위원장 ⓒ의협신문 김선경
"비록 88만원 세대이지만 정부의 으름장을 무서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국민 건강을 위해 진료했듯, 이제는 사회를 제대로 진료하겠습니다!"

10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 대형병원 전공의 1000여명이 대한의사협회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송명제 전공의 비상대책위원장이 투쟁의 당위성을 알리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노환규 의협회장의 기자회견에 이어 발언에 나선 송 위원장은 "대한민국 대형병원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전공의'"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오늘도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어디 불편한 곳이 없는지 알아봐야 하지만, 죄송스럽게도 오늘은 그러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 찾아뵙게 됐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전공의의 고된 일과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마저도 언강생심 꿈도 꾸지 못하게 하지만, 그런 우리들에게도 비상식적인 일이 찾아왔다"면서 "바로 원격의료, 의료 영리법인 등 의료정책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라는 것은 의사에게 기계적인 진단과 처방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이를 비유로 말해보면 환자는 자판기에서 나온 커피와 같은 결과를 얻어가는 것이란 지적이다.

송 위원장은 "의료 영리법인을 통해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팔면서 돈을 벌라고 부추기는 것은 가짜 의료행위를 묵인하는 것과 똑같다"며 "전공의들은 진짜 의료를 하고 싶다. 진짜 의료에 대한 소망으로 힘든 일과를 버텨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의료계는 자본으로 길들이려 하는 정부의 속뜻에 분면히 일어나 저항하는 의사들이 파업을 선언함에 이르렀고, 전공의인 대형병원 주치의들도 파업 참여를 결정했다. 옳지 않은 길에는 반드시 '반대'를 말하고 싶다. 우리의 얘기를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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