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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부산동창회 100주년 금자탑

연세의대 부산동창회 100주년 금자탑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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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노보텔 앰베서더호텔서 100주년 기념식·100년사 출판기념회
박기현 부산동창회장, 고 박영섭 동문에게 79년 만에 졸업장 전달

▲ 연세의대 부산동창회 100주년 기념 앰블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산동창회(회장 박기현·박기현이비인후과의원)가 동창회 출범 100주년을 맞아 2월 22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념식과 100년사 출판기념회를 연다.

100주년을 맞아 연세의대 부산동창회는 2013년 3월 100년사 편찬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용·이석용이비인후과의원장/김형주·킴스피부과의원장)를 구성, 100년사 편찬을 준비해 왔다. 100년사는 연세의대 부산동창회 100년의 역사, 역대 동창 면담 기록문, 역대 동창 약력 등을 담고 있다. 편찬위원회는 작고 동창 가족을 비롯해 미국으로 이주한 동창들과 전국으로 흩어진 역대 동창들까지 모두 직접 또는 서신 면담을 통해 약 49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량의 사료를 담았다. 100년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공개한다.

이 자리에는 홍영재 연세의대 총동창회장·윤주헌 연세의대 학장·윤여승 연세대 원주의료원장·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 등 내빈과 김주원(전 김주원외과의원·1957년 졸업)·강동숙(강동숙비인후과의원·1958년 졸업)·박용상(박용상비뇨기과의원·1958년 졸업)·홍순박(홍순박산부인과의원·1958년 졸업) 동창을 비롯한 부산동창회원과 동창 부인들의 모임인 세란회원·작고 동창 가족 등 약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00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이석용·1980년 졸업)는 연세의대 부산동창회의 효시인 1호 동창은 김성겸 회원(1914년 졸업)이라고 밝혔다. 편찬위원회에 따르면 김 회원은 목사 김국주 씨의 장남으로 1888년 2월 평안북도 용천군에서 태어나 보명중학교를 졸업하고, 1909년 9월에 세브란스병원 의학교에 입학했다. 1914년 세브란스연합의학교 제4회 동기 졸업생은 모두 15명. 김 회원은 졸업하던 해에 조선총독부의원에서 최초로 실시한 조선의사시험에서 합격, 의사면허 58번을 받았다.

편찬위원회는 "1917년 발간된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일람에는 김 회원이 당시 영주정(지금의 영주동)에 대동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됐다"며 국내 대학 출신의 부산지역 1호 개원의라는 역사적 사실을 뒷받침 했다.

편찬위원회는 "김 회원이 1919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창설된 대한적십자회에 초대 부회장으로 선임, 조국의 독립과 동포 구호를 위해 공헌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그 이전에 부산을 떠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박기현 연세의대 부산동창회장
연세의대 부산동창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일제 치하 혼란의 와중인 1945년 유일하게 졸업식을 하지 못한 채 졸업한 고 박영섭 동창에게 명예 졸업장 수여식을 연다.

연세의대는 졸업식을 올리지 못한 1945년도 졸업생들을 위해 지난 1995년 졸업 50년 만에 명예 졸업장 수여식을 연 적이 있다. 하지만 고 박영섭 동창은 1975년 작고, 명예 졸업장 조차 받지 못했다.

연세의대 부산동창회는 박형우 연세의대 동은의학박물관장에게 의뢰, 아직 남아있는 2장의 졸업장 원본 가운데 한 장에 고 박영섭 동창의 이름을 올렸다. 79년 만의 졸업장은 고 박영섭 동창의 장남인 박성환 대동병원 이사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기현 연세의대 부산동창회장은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세의대 졸업생들은 물론 작고회원의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 졸업식을 올리지 못한 선배 동창회원을 위해 79년만에 명예 졸업장을 전달하고, 100년 동안의 발자취를 담은 사료도 행사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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