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왕절개분만율이 연평균 2.0%씩 증가해 2001년도에는 4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평원이 최근 제왕절개분만 적정성 평가에서 밝힌 것으로 심평원은 연간 분만건수가 100건이상인 기관으로 해당 요양기관 종별 제왕절개분만율 평균보다 상회하는 441개 기관에 평가결과를 통보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제왕절개분만율 40.5% 가운데 초회 제왕절개분만율이 56.1%로 높은 점. 반복 제왕절개분만율은 43.9%로 나타났으며, 제왕절개분만 사유는 초산에서는 아두골반불균형이 45%, 경산에서는 제왕절개기왕력이 8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초경산을 합쳐 제왕절개분만 사유는 제왕절개기왕력(47.6%)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아두골반불균형(21.8%), 태아위치이상(6.1%), 난산(5.0%), 태아곤란증(5.0%), 조기양수파막(3.2%)순. 따라서 제왕절개분만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초산에서 제왕절개분만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 시사됐다.
분만시에 제왕절개분만을 미리 예정한 경우는 초산 53.8%, 경산의 경우는 92.5%로 나타났다. 또 초산의 경우 질식분만을 시도하다 제왕절개분만을 실시한 건이 46.2%였으며, 53.8%가 미리 제왕절개분만을 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지역 46.4%, 제주지역 46.3%로 높은 반면 광주 28.8%, 전남 32.5%로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낮아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
요양기관별로는 병·의원의 편차(변동계수)가 컸는데 병원 29.0%, 의원 26%, 종합병원 19.1%, 종합전문병원 15.5%로 나타났으며, 특정 병의원에서 제왕절개 시술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제왕절개분만율을 제외국의 수준 또는 WHO권고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초산에서 부터 제왕절개분만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 밝혔다. 또 수진자태도 및 출산문화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소비자단체, 여성단체, 보험자, 산부인과학회 등 각계가 참여하는 제왕절개경감대책전문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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