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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림원, 한의학 교수도 회원 자격 주기로

의학한림원, 한의학 교수도 회원 자격 주기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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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와 갈등하고 있는 의료계..격한 반응 나올 듯

▲ 23일 열린 의학한림원 정총에서 올해부터 한의학 분과를 둬 한의학 교수도 회원으로 영입하기로 했다.ⓒ의협신문 김선경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남궁성은)이 2014년부터 한의학 교수를 회원으로 새롭게 영입키로 결정해 의료계 내부적으로 불쾌한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러가지 이슈들로 인해 의료계가 한의계에 대한 불만이 높은데, 의학한림원이 한의학 교수를 회원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타고 있는 장작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

의학한림원은 23일 오후 5시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제11차 정기총회를 열고 의학영역 확장에 맞춰 2014년도부터 제7분회에 한의학 분야의 석학들을 영입키로 의결했다.

한의학 교수가 회원으로 새롭게 영입됨에 따라 제7분회에 한의학 분과를 포함키로 하고, 제7분회의 정원은 4.3%에서 전체 정원의 5%로 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분과별로 간호학, 보건학, 약학, 영양학, 한의학은 4인으로 배정하고, 치의학은 5인으로 배정키로 했다.

특히 창립 당시 전국 의대-의전원 전임교수원 수의 5%로 해 350명으로 정원을 정했으나, 2011년 6월 기준으로 의대-의전원 전임교원 수가 1만 48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정회원 정수도 500명으로 조정키로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4년부터 의학한림원에서 주관하는 화이자의학상에 의과대학에 재직중인 Ph.D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키로 했으며, 정회원 22명을 새롭게 선출해 회원인증서를 전달했다.

또 2014년도 사업계획으로 ▲우리나라 의학자의 분야별 총수에 대한 조사연구 ▲정책 및 학술포럼 개최 ▲암연구지원사업 지원 과제 심사 및 평가 ▲공공기관자료 활용에 관한 연구 보고서 발간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및 10년사 발간 ▲의학용어 표준화 ▲국내 의학학술지 현황 조사 ▲화이자의학상 ▲의학 발전 및 연구 활동 활성화 도모를 정했으며, 2014년 예산은 총 3억 9164만 2361원(기부금 3000만원, 대한의학회·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등 보조금 2억 2700만원, 회비 5922만 5000원, 잡수입 750만원)을 의결했다.

남궁성은 회장은 "의학한림원은 기초 및 임상분야를 포함한 의학분야에서 현저한 업적이 있는 의학자들을 회원으로 하는 석학단체"라며 "한국의학 및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의학한림원이 기념행사를 하는데, 이를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의학 교수 영입에 대한 배경도 설명했다. 남궁성은 회장은 "의학한림원은 이익단체가 아니다. 석학들의 부문별 전문성을 활용해 미래의학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학 분야의 권위있는 교수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 한의학 교수 영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이해한다"며 "한의학 분야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석학을 엄격하게 심사해 회원으로 가입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 한의학 교수를 회원으로 영입시키는 안이 통과되자 의협 한 관계자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의사를 의료인에서 제외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시점에 굳이 한의학 교수를 의학한림원 회원으로 영입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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