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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를 가득메운 원격의료 반대 목소리

광주 금남로를 가득메운 원격의료 반대 목소리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11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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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의협회장 전국 순회 5일째, 광주 일정 강행군
조선대·전남대 전공의 간담회 통해 투쟁의지 다져

 노환규 의협 회장은 10일 광주 금남로에서 원격의료, 영리병원 반대 전국 순회 시위를 이어나갔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열릴 전국의사 결의대회를 앞두고 전국 순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일에는 광주지역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을 방문한데 이어 광주 금남로에서 원격의료·영리병원 반대 1인 시위를 뜻을 함께 하는 광주지역 의사회원들과 벌였다.

영하로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 시작된 노 회장의 1인 시위는 오후 5시부터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앞에서 출발해 뜻을 같이하기 위해 온 18명의 의사 회원들과 원격의료 반대 가두시위를 벌이며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관치의료를 규탄했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김두원 의협 명예회장과 최균 의협 윤리위원회 위원장 등 원로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기찬종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도 함께 했다.

최동석 광주시의사회장은 노 회장과 함께 '국민건강 마루타냐, 원격의료 중단하라'와 '대한민국 의료말살, 영리병원 중단하라' 구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연말을 맞아 금남로를 가득메운 시민들에게 원격의료의 위험성을 알렸다.

시위에 앞서 노 회장은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상급종합병원인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을 찾아 보직자·전공의들을 상대로 의협 대정부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0일 처음 일정을 시작한 조선대병원에서 노 회장은 박찬국 병원장을 만나 "원격의료는 진료의 기본 패러다임을 흔들어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원장 역시 "제한없는 원격의료로 인해 진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동감을 나타냈다.

박 원장은 특히 이번 투쟁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의료계를 하나로 화합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남대병원장을 대신해 면담에 나선 김윤하 진료지원실장도 "의료계가 최소한 살아갈 수 있는 정도로는 수가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번 투쟁이 원격의료 반대를 넘어 저수가체계 극복이라는 근본적인 해법까지 찾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노 회장과 전공의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원격의료를 비롯해 저수가 문제 등 의료계의 근본적인 쟁점들이 논의되기도 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이 저수가체계의 폐해를 조선대병원 전공의들과 논의하고 있다
노 회장은 한국의 수가계약제도에 대해 "팔겠다는 사람과 사겠다는 사람이 서로 가격이 안맞으면 계약을 깨야하는데 의료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해 강요하는 노예제도로 전락했다"며 "이번 투쟁이 정부의 관치의료를 막는 처음이자 마지막 투쟁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역설했다.

특히 조선대병원 전공의 간담회의 경우는 진료에 투입된 전공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전공의들이 간담회에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노환규 의협 회장 1인 시위를 지지하는 의사 회원들이 10일 시위에 동참했다. 
광주시의사회는 이번 노 회장의 방문을 맞아 원로·임원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특히 최동석 광주시의사회장과 김근모 광주시 남구의사회장은 노 회장과 금남로 시위를 비롯한 모든 시위 일정을 함께 하면서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노 회장은 11일 광주에서 전북 익산으로 건너가 원광대병원장을 면담하면서 일정을 시작한다. 원광대병원장을 만난 후 원광대전공의들과 만남이 잡혀있으며 오후 12시에는 전주로 이동해 전북의사회 임원들과 만난 후 전주 롯데백회점 앞에서 원격의료 반대 1인 시위에 들어간다.

전북대병원장과 예수병원장, 예수병원 전공의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원격의료,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노 회장에 대해 언론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노환규 의협 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 전국 순회 일지


□첫째날(12월 4일)=고신대학교복음병원·동아대학교병원·부산대학교병원·인제대학교백병원 병원장 등 관계자 면담, 각 병원 전공의들과 간담회, 서면 일대에서 회원 100여명과 함께 가두행진

□둘째날(12월 5일)=양산부산대학교병원·삼성창원병원·경상대학교병원 병원장 등 관계자 면담, 각 병원 전공의들과 간담회, 창원시청 사거리에서 피켓 가두시위, 창원 의사 가족의 밤 행사 참석

□셋째날(12월6일)=경북대학교병원·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영남대학교병원·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병원장 등 관계자 면담, 대구시의사회 회관 강당에서 각 병원 전공의 50여명과 간담회, 중구 번화가에서 피켓 시위

□넷째날(12월9일)=동국대학교경주병원 병원과 등 관계자 면담, 전공의들과 간담회, 회원 40여명과 함께 경주역에서 성동시장 일대까지 가두행진, 경상북도의사회 시군의사회장 및 임원연석회의 참석

□다섯째날(12월10일)=조선대학교병원·전남대학교병원 병원장 등 관계자 면담, 각 병원 전공의들과 간담회(조선대병원 전공의 53명 참석), 금남로 전일빌딩앞에서 피켓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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