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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글립틴, 당뇨환자에서 심혈관계 위험 증가 안시켜

알로글립틴, 당뇨환자에서 심혈관계 위험 증가 안시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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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AMINE 임상시험

최근 당뇨병치료제는 DPP-4 억제제(디펩티딜 펩티다아제-4)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DPP-4 억제제 계열 치료제들은 전반적으로 혈당 강하 효과가 좋고 저혈당 위험이 적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6~9일까지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당뇨병학술대회(ICDM)에서는 당뇨병 치료제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헬러 교수(영국 쉐필드대학 임상당뇨학)가 발표한 네시나(성분명:알로글립틴)의 'EXAMINE' 임상연구결과를 간략히 소개한다.

또 헬러 교수와 권혁상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유럽과 한국의 당뇨병치료 최신 동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EXAMINE(EXamination of CArdiovascular OutcoMes:AlogliptIN vs. Standard of CarE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and Acute Coronary Syndrome)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알로글립틴과 표준치료법으로 치료 시 심혈관 안전성 결과를 평가한 임상시험이다.

배 경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새로운 당뇨약제와 관련된 잠재적인 심혈관계 위험 증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서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에 대해 심혈관계 관련 안전성 양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시험은 새로운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인 알로글립틴에 대한 심혈관계 결과를 최근 급성 관상동맥 증후가 발생했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해 평가했다.

시험방법

이 시험은 다기관·무작위배정·이중맹검·비열등성 시험이다. 시험 대상으로는 제2형 당뇨병과 함께 무작위 배정 전 15일에서 90일 사이에 입원을 요했던 불안정한 협심증 또는 급성 심근경색이 발병했던 환자들을 무작위로 알로글립틴 또는 위약군으로 배정해, 기존에 투여 받고 있던 고혈압 약물 및 심혈관계 약물 요법을 유지하면서 배정된 시험약물을 추가적으로 투여했다. 총 5380명의 환자가 무작위 배정됐고, 40개월까지 추적 관찰했다(중앙값 18개월).

평가변수

1차 평가변수는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복합 변수였다. 주요 2차 안전성 평가변수로는 1차 변수에 입원 후 24시간 내에 불안정 협심증으로 긴급하게 혈행재건술이 실시된 경우가 추가됐다. 탐색 평가변수로는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 포함됐다. 추가적인 안전성 변수로는 혈관부종·저혈당·췌장염, 암 및 실험검사 결과가 포함됐다.

시험결과

이 시험에서 DPP-4 억제제인 알로글립틴은 제2형 당뇨병과 상당한 심혈관계 질환 및 심혈관계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서 위약과 유사한 정도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을 나타냈다.

 

전체 분석에서 1차 평가변수 발생은 알로글립틴군과 위약군에서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다(각각 11.3%와 11.8%).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불안정 협심증으로 긴급하게 실시된 혈행재건술에 대한 평가에서 알로글립틴과 위약군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각각 환자의 12.7%, 13.4%).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에 있어서도 알로글립틴군과 위약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각각 33.6%, 35.5%). 저혈당 발생은 두 시험군 간 유사했으며, 급성 및 만성 췌장염 발생도 두 군 간 유사했다. 암 발생에 있어서도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췌장암 발생은 없었다.

혈관부종 발생빈도는 낮았고 시험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혈청 아미노기 전이 효소치가 항상 정상 상한치의 3배가 넘은 환자 비율은 알로글립틴군과 위약군에서 유사했다. 또 신기능 기저치에 따른 GFR의 변화와 투석 개시 발생에서도 두 군이 유사했다.

 

결 론

DPP-4 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임상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해 심혈관계 안전성은 확립돼 있지 않았다. 이 시험에서 알로글립틴은 중앙값의 추적 기간 중 해당 환자군들에 대해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실제 임상에서 이 약물 치료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최근 급성 관상동맥 증후를 나타낸 환자를 포함해 높은 심혈관계 위험을 가진 환자들에 대해 알로글립틴은 18개월의 투여 기간 동안 심혈관계 이환 또는 사망률을 증가시키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의 치료 시 임상의들이 많은 당뇨치료제들 중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네시나(알로글립틴)

▶EXAMINE 임상시험 결과 알로글립틴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 시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로글립틴은 12~21 시간의 긴 반감기와 높은 DPP-4 선택적 억제효과를 지닌 DPP-4억제제로, 저혈당의 위험이 적고 체중 증가 없이 효과적으로 혈당조절을 개선시키는 당뇨병 치료제이다.

▶알로글립틴이 2010년 일본에 이어 2013년 미국·한국·EU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아 당뇨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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