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 인하의대 교수, 52점 초상화 계측학적 분석
'미인그룹' 넓은 이마·콧망울·도톰한 입술 '특징'
미인들은 초상화에서 어떻게 표현됐을까.
미인은 상대적으로 넓은 이마와 콧망울, 그리고 도톰한 입술 등으로 특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초상화는 사진이나 실제 임상적 계측과는 다르게, 개인의 미의 기준이나 표현방식이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 인물보다 더 아름답고, 이상적인 비율로 표현돼 왔다.
황건 인하의대 교수(인하대병원 성형외과)는 초상화 52점을 미인·팜프파탈·화가의 어머니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계측학적으로 분석해 연구결과와 함께 각 그룹의 대표 그림을 제시했다.
초상화는 역사적인 사실과 기술을 바탕으로 '미인 그룹' 20점, '팜므파탈 그룹' 20점, '화가의 어머니 그룹' 12점의 초상화를 선택했고, 각각의 초상화는 얼굴의 18개 지점을 정하고, 각 지점을 잇는 거리의 16가지 비율을 계산해 비교했다.
분석결과 총 16개의 비율 중 11가지 항목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 다섯가지 항목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먼저 첫 번째로 얼굴길이에 대한 상안면부의 비율은 화가의 어머니 그룹에서 29%로 나머지 두 그룹의 33%보다 작았다. 두 번째는 얼굴길이에 대한 중안면부 비율로 미인그룹에서 35%로 화가의 어머니 그룹 37%보다 작았고, 팜므파탈 그룹은 36%로 다른 두 그룹과 차이가 없었다. 세번째로 차이를 보인 항목은 입술폭에 대한 입술 두께의 비율로 팜므파탈 그룹과 미인 그룹은 36%로 동일했고, 화가의 어머니 그룹에서는 27%로 가장 작았다. 네번째는 양쪽 광대뼈사이 거리에 대한 입술폭의 비로 미인과 팜므파탈 그룹이 각각 27%와 28%로 차이가 없었고, 화가의 어머니 그룹이 32%로 가장 넓고 얇은 입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안쪽 눈구석 사이 길이에 대한 콧망울 사이의 거리로 팜므파탈 그룹이 77%, 미인과 화가의 어머니 그룹이 85%로 동일해 팜므파탈 그룹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 좁은 콧망울을 지니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는 박주용 학생(인하대의학전문대학원 4)이 참여했고, 연구결과는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