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금연 시도자 10명 중 금연치료제 경험 2명도 안돼

금연 시도자 10명 중 금연치료제 경험 2명도 안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08 16:0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조비룡·신동욱 교수팀, 금연치료제 사용경험 조사·분석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금연 치료제에 대해 대다수의 흡연자들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을 시도한 사람 10명 가운데 금연 치료제를 경험한 숫사는 2명도 안됐기 때문. 이는 금연 치료제에 대해 잘 모르거나, 위험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돼 금연 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전환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신동욱 교수팀은 2005년~2011년까지 수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흡연자들의 금연 치료제 사용 경험을 조사·분석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간 중 '지난 1년간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흡연자 4788명을 대상으로 '금연 치료제(니코틴 대체품, 의사 처방 약물)를 사용해 본적이 있는가'를 물었다.

그 결과 흡연자의 15.7%만이 '사용해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니코틴 대체품 15.3%, 의사 처방 약물 0.7% 순 이었다. 일부 흡연자는 두 가지 치료제를 모두 사용했다.

국내 금연 시도자의 금연 치료제 사용 비율 15.7%는 연구방법과 연구시기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영국의 48.4%, 미국의 32.2%, 스위스의 24%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니코틴 대체품 사용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 10.7%에서 2011년 21.3%로 증가했다. 이는 2004년부터 보건소에서 시작한 금연 클리닉 사업의 효과에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사 처방 약물 사용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신동욱 교수는 "국내에서는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 치료제가 있다는 사실을 듣지 못했거나, 담배만큼 위험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교육을 통해 금연 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전환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금연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약물치료와 금연상담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민간 병의원에서 시행할 경제적 유인이 없다"며 "이러한 서비스의 보험 적용을 통해 금연 치료제 사용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비룡 교수는 "중증질환에 대한 보장성은 강화되고 있으나,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금연·절주·체중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진료와 약제사용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서비스에 대한 보험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