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 84명 대상 설문조사
'가족처럼' '환자 입장에서' '최선 다해' 주종이뤄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어떤 마음으로 환자를 대할까?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최근 28개 진료과 84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 가족처럼' '최선을 다해'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진심·사랑·신뢰·책임감·측은지심·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안 아프게 등의 의견도 있었다.
설문 결과 '환자를 내 부모 내 가족, 내 아이처럼 생각하며 진료한다'는 응답이 36명(43%)으로 가장 많았고, '최선을 다해 진료한다'(15명·18%),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한다'(13명·15%) 순이었다.
각 진료과별 특징도 엿볼 수 있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은 '환자의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준다'는 의견이 많았고, 마취과는 '안 아프게' '안전하고 편안하게' 등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항암 치료를 담당하는 혈액종양내과는 '힘든 치료 과정을 함께 한다' '웃는 당신의 모습을 지켜드리고 싶다' 등의 마음을 갖고 있었고, 소아청소년과는 '내 아이, 우리 아이처럼'이란 응답이 많았다. 직업환경의학과에서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응답이 있었다.
이밖에도 '환자는 나의 스승' '환자를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진다' '나에게는 순간이 그들에게는 일생이' '열린 귀를 가진 의사, 끈기 있는 의사' '소통하는 의사'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환자는 의사의 거울' '아는 만큼 보인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환자에게 의사의 마음과 생각이 올바로 전달되면서 소통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