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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상급종합병원...동네병의원은?

훨훨 나는 상급종합병원...동네병의원은?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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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암등 중증질환 상급종병 355억원 증가
'아파도 참자' 동네 병의원은 628억원 마이너스

▲ 2000년 종별 요양기관 진료비 비중에서 30% 이상을 차지했던 의원급 요양기관의 진료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4월 22.0%에서 6월 21.1%까지 떨어졌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44개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35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네 병의원 진료비는 628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돼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5월 6832억원에서 6월 7187억원으로 355억원(5.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종합병원도 36억원이, 요양병원은 94억원이 늘어 의료비부터 줄이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의원급은 5월 9472억원에서 6월 9237억원으로 235억원이, 병원급은 4426억원에서 4033억원으로 393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은 6월 들어 환자수가 2613만명으로 전월에 비해 55만명 감소하고, 내원일수 역시 전월에 비해 520만일 감소했으나 진료비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진료비 증가의 주요 원인은 환자당 진료비와 내원일당 진료비가 증가하고, 중증질환(암질환 등) 진료비가 전월대비 382억원(5.0%) 증가하면서 올해 최고 수준인 8002억원을 기록한 점을 꼽았다. 중증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반면, 동네 병의원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증질환(호흡기·근골격계통 등) 진료비는 아파도 참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월에 비해 395억원 감소한 6763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증질환 비중은 2013년 3월 16.7%에서 6월 15.4%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경증질환 비중이 줄어들면서 동네의원의 침체도 장기화되고 있다. 경영 악화를 견디다 못해 문을 닫는 동네의원은 2010년 1559곳, 2011년 1662곳, 2012년 1625곳에 달한다.

2000년 의약분업 이후 급격히 늘어나던 개원의 비중도 계속 줄어들기 시작해 2008년 53.3%에서 2013년 46.3%까지 축소됐다.

의료계는 "앞으로 암을 비롯해 4대 중증질환에 대한 보장성 강화 정책의 효과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급으로 집중되면서 이들 대형병원의 비중은 더 늘어나고 아파도 참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경증 질환자 위주의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의원급의 진료비 비중은 20%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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