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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약 건기식 둔갑...의사 처방없이 시중 유통

발기부전약 건기식 둔갑...의사 처방없이 시중 유통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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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생산량 676kg...회수량 53kg·회수율 8.2% 불과
김성주 의원 "국민건강 위협...철저한 조사·수거 필요"

정부의 관리미비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포함한 불법 건강기능식품들이 시중에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이 적발된 사례가 17건, 총 생산량은 676kg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은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나필 등으로, 잘못 복용할 경우 두통·안면홍조·소화불량은 물론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질환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해당 성분이 들어간 약을 복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에게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임의로 해당 성분을 이용해 건기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의 회수율이 지나치게 저조하다는데 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적발된 발기부전약 성분 함유 건기식의 양은 646kg에 이르지만 회수된 양은 53kg, 회수율은 8.2%에 불과하다. 불법 제조된 발기부전약 성분 건기식의 무려 91.8%가 그대로 시중에 유통된 셈이다.

김성주 의원은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9944억에서 2012년 기준 2조7979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건기식 구매에 국민 1인당 평균 37만4994원을 지출하는 등 그 규모가 상당하다"며 "하지만 일부 불량 건강기능식품들로인해 건강 지키려다 건강을 잃을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은 그 섭취량에 따라 두통과 같은 경미한 부작용에서부터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까지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들어간 불량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신속한 단속과 철저한 수거가 이루어져야 하며, 재발방지와 낮은 회수율 제고를 위해서도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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