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9 09:00 (월)
가슴에 품은 청진기

가슴에 품은 청진기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07.02 11:4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어령 외 지음/21세기북스 펴냄/1만 5000원

 
가천대학교·가천대 길병원·가천문화재단·가천박물관·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경인일보 등 의료·교육·문화·사회봉사 단체를 일구고 운영하고 있는 이길여 회장의 지나온 삶은 도전과 열정 그 자체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등 64명의 지인들이 이 회장에 대해 쓴 <가슴에 품은 청진기>가 출간됐다. 책 머리에 추천사를 쓴 이 전 장관은 '세살마을'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길여 회장과 나누었던 인연을 소개하며, 책의 제목인 '가슴에 품은 청진기'의 유래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길여 총장은 산부인과 의사로 직접 진료할 당시에 항상 청진기를 가슴에 품고 다녔다고 합니다. 한여름에도 차가운 금속체가 몸에 닿을 때는 움찔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청진기를 체온으로 덥혔던 것입니다. 나보다 약한 자를 배려하는 참으로 따스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입니다. 아마도 청진기가 발명된 이후 이렇게 환자를 대한 의사는 이 총장 밖에 없을 것입니다. 나는 이 작은 행동에서 오늘날 국내 굴지의 길병원과 가천대학교가 비롯된 것으로 믿습니다."

책에는 이와함께 이현재 전 국무총리, 권이혁 전 문교부·보건사회부 장관, 김원기·김형오 전 국회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임광수 임광토건 명예회장 등 정·재계 인사를 비롯 인천 최초 의학박사였던 고 신태범 박사,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최원식 인하대 교수 등 학계인사,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배우인 이순재 가천대 석좌교수, 음악인 장사익,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등 각계각층의 인물이 이 회장과의 숨은 인연을 풀어놓았다.

이 책에 실린 64편의 글을 읽다 보면 이길여 회장이 한평생 보여준 박애·봉사·애국의 발자취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간절하게 꿈꿀 것이요, 도전한다고 결심했을 때에는 그것이 마지막이 될 것처럼 도전하라"는 스스로의 말처럼, 이 회장은 도전과 열정으로 꿈을 이뤄왔다. 그러한 성취의 바탕에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사회의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그녀가 의사로서, 교육자로서, 선구자로서 이루어온 성취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031-955-2401).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