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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공보의들, 이색 재능나눔 함께해요"

"요리하는 공보의들, 이색 재능나눔 함께해요"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6.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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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대공협 회장, 일일 레스토랑·밴드 공연 행사 계획

▲ 김지완 대공협 회장. ⓒ의협신문 이은빈

평소 '요리 좀 한다'고 자부하는 공중보건의사가 있다면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숨겨온 요리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지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그 수익으로 뜻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지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은 21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요리에 능숙한 공보의가 많은 점에 착안해 독특한 사회공헌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내달 중 개최를 예정하고 있는 일일 레스토랑 콘셉트를 소개했다. 

"공보의들은 혼자 시골에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주위를 보면 요리를 잘하는 의사들이 꽤 있어요. 이를 기부단체와 연계해 요리를 해주고 수익은 기부하는 거죠. 재료비는 대공협에서 지출하니 재능만 있으면 됩니다." 

공보의들의 취미 활동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준비하게 된 이 행사는 사실 '사회공헌'이라는 거창한 목표 보다는 '재미'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제27대 회장 취임 당시 슬로건으로 내건 '행복한 공보의'에 맞게, 회원 복지 차원의 아이디어를 부지런히 고민한 결과다.

김 회장은 "공보의들이 무대에 나서는 밴드 공연도 기획 단계에 있다. 서울에 모일 수 있으면 한 곳에서 락페스티벌이나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해 수익금은 기부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7팀이 해보겠다고 지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밖에 연말께 공보의들이 찍은 사진이나 조각, 그림 등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여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홍보를 통해 작품을 수집하고, 전시기간 방명록 등을 활용해 관람인원수만큼 일정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김 회장은 "뭐든 기부를 많이 하기 위한 행사는 아니다. 많이 하면 좋겠지만, 회원들이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대국민 이미지 개선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일 이틀에 걸쳐 대전 하히호호텔에서 열린 2013 대공협 학술대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서민 교수(단국의대 기생충학교실)가 연자로 나서 '공보의의 재발견'을 주제로 재치 있는 특강을 펼쳤다.

▲흔히 보는 피부과 질환(서성준 중앙의대 교수) ▲소화기계 질환의 약물치료(정영걸 가천의대 교수) 등의 학술강연도 호응을 얻었다.

둘째날 '의료인을 위한 심폐소생술'을 주제로 직접 연자로 나서기도 한 김지완 회장은 공보의들이 흔히 접하기 힘든 환경응급의학에 대한 정보와 응급실에서의 팁을 꼼꼼히 짚었다.

김 회장은 전공의들이 포괄수가제 시행 전면 반대에 나선 것에 대해 "이대로 시행되는 것에 대해 문제가 많다는 것에 동감한다. 다만 집회 참석은 계약직 공무원인 공보의 신분으로 인해 어려운 점이 있다"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도의 불합리함을 알리는 홍보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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