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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 에이즈 급증

저개발국 에이즈 급증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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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의 에이즈 환자 수가 최근 몇년간 급증세를 보여 국제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에이즈 관계자 1만 5천여명은 7∼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에이즈 총회에 참석, 에이즈 확산 대책과 새로운 치료약, 치료법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구 소련권, 아시아 저개발 국가들에서 에이즈가 급증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경우는 지난 3년간 에이즈 환자가 1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7개국의 경우 에이즈로 인해 평균수명이 급격히 단축, 그 중 보츠와나는 성인의 38.8%가 에이즈에 감염돼 2002년 현재 성인 평균수명이 39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산에 따르면 에이즈와의 전쟁을 위해선 매년 1백억 달러의 국제적인 지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 모금되는 지원금은 연간 3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이즈 확산에 대응하는 의학적 발전 중 주목할 부분은 백신보다는 치료제 부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T20'과 `인터루킨2(IL-2)'의 개발은 에이즈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T20은 기존의 치료제가 모두 바이러스가 혈액세포에 침투한 뒤 그 번식을 중단시켰던 것과 달리 세포침투 자체를 차단함으로써 질병의 진전을 억제하며, 인터루킨2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CD4를 더 많이 생산하도록 자극하는 에이즈 치료제이다.

그러나 T20이나 면역요법인 인터루킨2의 값비싼 비용으로 인해 에이즈 감염자가 평균 30%를 상회하는 아프리카나 에이즈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저개발 국가에까지 보급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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