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부광실데나필정' 오리지널 대비 1/8 가격으로 판매
비아그라 제네릭 최저가격이 출시돼 제약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제네릭 제품인 '부광실데나필정'(50㎎)을 오리지널 가격의 1/8 수준인 1200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한미약품이 당시 최저가로 출시한 팔팔정(50㎎)의 1/5 수준이어서 부광약품의 이같은 약가결정에 제약업계는 약가를 인하해야 하는지, 아니면 기존 가격대로 끌고 가야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부과약품 관계자는 "당시 한미약품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해당 약물의 오리지날 제품 시장을 많이 뺏어오는데는 성공했으나, 아직까지 1200억여원에 달하는 국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부광약품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가격의 마지노선인 1200원대로 약가를 결정하면서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이같은 가격정책은 100%약가를 부담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욱 값싸고 품질이 좋은 의약품을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쌌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가격경쟁력을 없앰으로써 가짜 치료제의 복용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밖에 부광약품은 저가정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해당제품의 오남용 및 불법유통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가짜 비아그라의 판매가격은 2012년 10월 기준으로 오리지널 대비 1/3수준에서 1/10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부광약품의 이같은 약가결정에 대해 일부 제약사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오리지널 대비 1/8수준의 제네릭 제품이 출시된 것을 보면 그동안 오리지널을 개발한 제약사가 10년이 넘도록 지나치게 높은 이윤을 챙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제약사 관계자는 "부광약품이 오리지널 대비 1/8수준의 제네릭 제품을 출시한 것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선점해보겠다는 것인데, 자칫 1/8수준으로 약가를 내려도 이윤이 많이 남는다는 오해를 줄 수도 있다"며 발기부전치료제 제네릭 제품 최저가 출시를 못마땅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