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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나온 의사 "윤리위 회부할 것"

'그것이 알고 싶다' 나온 의사 "윤리위 회부할 것"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5.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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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공지 "진상파악 거쳐 강력한 조치"...병원 콘서트는 예정대로

 

공중파 시사 프로그램에서 허위 진단서 발급 의혹을 받은 모 의과대학 교수에 대해 의협이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강력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5일 SBS는 '그것이 알고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을 통해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살인을 청부한 윤 모씨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후 주로 병원 특실에서 생활해 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윤 씨가 감옥 대신 병원 생활을 하게 된 데는 유방암·파킨슨증후군·우울증 등 12개에 달하는 병명이 기재된 진단서가 크게 작용했으며, 윤 씨의 진단서 내용이 허위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송이 나간 뒤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는 진단서를 발급한 Y의대 S병원 교수의 실명 등 '신상'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27일 대회원 공지를 통해 "(방송에서) 문제가 된 의사의 경우 협회 중앙윤리위원회 회부를 통해 면밀한 사건 진위 및 진상 파악을 거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회원권리정지 등의 조치 등 협회가 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협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데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환자 돕기 모금행사와도 관련이 있다. 의협은 이날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라는 코너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희귀 질병 등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돕는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런데 마침 라디오 공개 방송이 열리는 장소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의사가 소속된 S병원이었던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병원 앞에서 의협이 행사를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의협은 공지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의협 '착한손캠페인'의 일환으로 라디오 방송국과 연계해 희귀 난치성 질환 아동 및 가족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 '지금은 라디오시대' 담당 PD에게 사업을 제안했다"고 설명하고 "행사가 가능한 장소를 보유하고, 이야기 거리가 있는 환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S병원이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된 병원에서 협회가 병원음악회란 공식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십분 이해한다"며 "그러나 이번 행사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진행됐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문제 삼은 부분은 특정 병원이 아닌 특정 의사 개인의 문제로 병원과 개인을 동일시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을 전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Y대학교 S병원 본관 중앙대계단 앞에서 MBC 라디오 '조용남·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방송에서 '병원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한의사협회와 MBC 라디오가 공동주최하고 S병원 후원으로 열린다. 희귀 질환 등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들과 심신이 지친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의협이 추진 중인 '착한 손 캠페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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