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내시경' 국내 임상 적용 필요…경쟁력 제고 첩경
조주영 순천향의대 교수팀, 국제 학회에서 임상결과 발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은 조 교수팀은 현미경 내시경만으로 조기 위암을 90%이상 진단하고, 기존의 조직 검사와 동시에 시행한 경우에는 98%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는 내용을 발표해 20개국 2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조주영 교수는 10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최첨단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위암환자 진단에 사용해 왔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최신 진단법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다.
광학현미경으로 병리의사만 볼 수 있었던 위 점막 세포 및 정밀한 조직 구조를 실시간으로 내시경 검사 중에 관찰할 수 있고 조직검사 없이 암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조주영 교수는 "이처럼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은 신 의료기술이 정작 위암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환자 진료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세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병원·연구소·기업 간의 공동 연구 및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현미경 내시경을 이용한 연구는 소화기 영역이 대부분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400여건이 보고되었다. 현미경내시경에 대한 우수성이 점차 알려지고 있어 호흡기, 비뇨기과 등의 분야에서도 도입이 활발해지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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