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대 한승규 교수팀

동양인 코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무분별한 성형수술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피부가 두텁고 물렁뼈가 얇은 동양인의 코 특성에 맞게 코 밑을 절개해 시술하는 미용수술법이 고안됐다.

고려의대 한승규(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최근 1년간 미용성형을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코 안쪽 밑으로 절개를 연장하는 방법을 사용한 결과 약 90%이상의 환자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후 6개월 이상의 장기추적 결과 외견상 모양의 자연스러움에 있어서는 93%, 흉터가 발생하는 정도에선 95%의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수술 후 감염이나 이물감 같은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장절개법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51명 중 1차 수술을 받은 사람은 41명, 다른 병원에서 수술 후 결과에 만족하지 않아 2차 수술을 받은 사람은 10명이었다.

기존의 개방성 코절개법을 이용, 국소마취하에 코 안쪽 밑을 연장절개함으로써, 코 기둥에 쉽게 접근하여 L자 형태의 실리콘 삽입물을 정확히 위치시켜 지지역할을 강화시킨 이 시술의 장점은 코끝을 지지하고 구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양측 연골내 내각발판을 함께 봉합해 코끝을 더욱 높여주고 코 끝이 과도하게 위로 올라가거나 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코 기둥 밑쪽 피부를 절개 후 분리함으로써 많은 조직이 코 끝으로 옮겨져 압력이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가라 앉은 콧망울이나 옆으로 퍼진 코도 이 절개법을 통해 쉽게 교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시술결과는 2002년 5월 미국성형외과학회지에 게재됐고, 대한성형외과학회에도 발표됐다.